[카타콤의 편지] 북한 성도가 손으로 써서 보내온 성경입니다 (2024. 1)

“어떻게 오셨습니까?”
50대로 보이는 여인은 낯선 사람의 방문에 깜짝 놀라 당황해서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시 2016년 중국에서 만났던 한OO을 기억하십니까?”
“한OO이요? 아~ 기억납니다.”
“제가 평양에 올 일이 있어 출타하는데 그걸 알게 된 한 선생님이 안부를 전해 달라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그러자 여인은 긴장했던 모습을 풀고 일꾼을 집안으로 안내하였다.
“사실은 한 선생님이 아주머니의 소식을 듣고 꼭 전해달라는 것이 있어 가져왔습니다.”라며 준비해 간 사역비를 성도에게 품에서 꺼내 주었다.
일꾼이 건넨 사역비를 손에 든 여인은 깜짝 놀라서 어쩔 줄 몰라 하더니 급기야 울먹울먹하며 손으로 눈물을 훔쳤다.

“대박, 대박입니다.”
현장에서 소식을 받은 일꾼이 감격함으로 전하는 외침이다.
“이것 좀 보세요. 북한 성도가 보낸 겁니다.”

누렇다 못해 검은 색이 도는 갱지에 ‘둥굴레, 귤껍질…’ 등의 효능과 복용법 등이 기록된 책 위에 손으로 쓴 성경 구절이 적혀 있었다. 요한복음 14장 27절, 8장 32절, 15장 13-14절, 14장 18절, 10장 9절 말씀이다.
“심부름 간 일꾼이 한 선생님에게 잘 전달했다는 증거로 보여줄 사진 한 장을 찍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그 성도가 하는 말이 사진 대신 편지를 써서 주겠다고 하더랍니다. 그러더니 바로 그 자리에 앉아서 줄줄 글을 쓰더니 주더랍니다. 심부름을 갔던 일꾼은 편지로 알고 가져왔는데 펼쳐 보니 성경 구절이 써 있어 놀라서 이상하다며 보내왔습니다.
이걸 보는데 심장이 떨리더라구요. 북한 성도가 그 자리에서 즉시 슥슥 써준 것이 성경 구절이니 모두 암송하고 있는 거잖아요. 정말 대박입니다.”

북한 성도가 보내온 편지에 감격하여 가슴에 손을 얹고 눈물을 글썽이는 일꾼의 기쁨이 곧 하나님의 기쁨이다. 새해 더 많은 성경이 북한에 보내져 성도들을 살리고 지하교회를 살리고 북한 땅을 살리게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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