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콤 메시지] 악에게 무너지지 말고 이스라엘의 평안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2023.12)

신명기 23장 9절은 다음과 같은 전쟁 승리의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네가 적군을 치러 출진할 때에는 모든 악을 삼가라” 하나님은 전쟁 중에라도 이스라엘 백성에게 수준 높은 도덕성을 지니라고 당부하십니다.
20세기 초반, 이스라엘 군대는 자신들만의 군대 윤리를 제정합니다. 히브리어로 토하 셰, 즉 무기의 정결함이라고 부르는 윤리 조항입니다. 우리를 반대하는 자 앞에 설지라도 우리가 가진 무기가 무고한 자의 피로 더럽혀져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창세기에서 인간의 마음의 계획이 악하기만 하다는 말씀을 두 번이나 하십니다. 이를 히브리어로는 예제르하라라고 하는데, 유대인들은 반복되는 전쟁에서 이 예제르하라에 맞서 의로운 싸움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자신들을 죽이는 것만이 존재의 이유라는 테러 조직의 공격 앞에서 그래도 자신들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겠다고 결심하는 것입니다. 그들과 똑같이 악해지지 않겠다고 외치는 것입니다. 전쟁은 인간의 악한 성향을 더욱 자극하고 불타오르게 하지만 그 전쟁을 향해 전쟁을 선포하는 것은 우리의 영적 책임입니다. 우리의 영혼에 뿌리 내린 분열을 없애고 파괴의 멈춤을 선포하는 것이 하나님 백성이자 전사인 우리의 의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948년, 2천 년 만에 자기 나라를 갖게 된 이스라엘은 75년 동안 단 한 순간도 마음 편히 살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팔레스타인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팔레스타인은 애초에 싸울 이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주변 아랍 국가들이 이들을 대신해서 싸워주었습니다.
몇 번의 전투에서 이스라엘이 승리하자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난민이 돼서 쫓겨났습니다. 그러자 우리의 존재를 알려야겠다고 생각한 팔레스타인인들이 테러를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두 민족을 번번히 무너뜨렸던 것은 테러였습니다. 팔레스타인 젊은이들은 자살 테러를 감행해서 순교자가 되거나 유대인을 희생시키고 감옥에 갇히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분노했습니다. 테러로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희생되는 것을 보면서 완고해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팔레스타인과의 평화는 불가능한 일로 여겨졌습니다. 두 민족이 평화에 한 발짝 다가갈 때마다 결정적으로 그 발걸음을 끊어냈던 것이 바로 테러였습니다. 지금 이스라엘을 미워하는 많은 사람들이 테러가 저항의 방식으로서 정당하다고 주장합니다. 아니요. 테러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2023년 10월 이후, 이스라엘에서 더 이상 평화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거라고 좌절합니다. 저는 여기에서 예루살렘 탈무드의 한 내용을 떠올리게 됐습니다. 전쟁 중에 이방인의 무리가 매복해 있다가 유대인 집단을 전부 포로로 잡은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최후 통첩을 합니다. “너희 중에 한 명만 넘겨라 그러면 전부 다 살려주겠고 안 그러면 전부 죽여버리겠다”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도 머릿속으로 산수를 하셨을 겁니다. 한 명이 희생해서 전체를 살리는 것이 아름답지 않을까?

지금 이스라엘에서 벌어지는 일은 어느 누가 개입해서 인간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로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풀 수 있을 거라고 믿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평화를 갖고 오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사람들을 존경하고 그들의 노력이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늘에 속한 자들로서 이 이야기의 결론을 알고 있습니다. 이 땅에 평화를 주실 수 있는 분은 하나님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 이 땅에 평화를 달라고 기도할 수 있는 사람들은 이 비밀을 알고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들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선을 택하고 악을 단호히 피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절대로 악에 무너지지 말아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율법을 가진 자로서 도덕성을 잊지 않도록, 가자의 무고한 민간인들을 불쌍히 여기고 선을 베풀 수 있도록, 그래서 이 전쟁을 마무리하고 우리가 다시 한 번 평화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그 평화가 너무 늦어지지 않도록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OKCN 《샬롬! 예루살렘》 방송을 진행하는 오주영 목사가 1월 카타콤기도회에서 이사야 2장 2~4절을 본문으로 전한 말씀입니다.
모퉁이돌선교회 유튜브 채널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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