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 등지에서 예수의 이름으로 인해 핍박받는 교회와 성도들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전 세계에 아직 많이 있다. 지난 여름, 브라질 출신의 본회 간사가 자신의 고향 교회들을 방문하며 북한과 중국의 상황, 그리고 모퉁이돌에서 진행되는 선교 사역을 나누고 돌아왔다.
정치범수용소의 처참한 상황을 알리다
2017년의 일입니다. 모퉁이돌선교회와 협력하고 있는 시다데 교회(칼리토 목사 시무)에서 개최한 북한 선교 대회에 참석해서 북한의 실상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은 저에게 북한 선교에 대한 강한 마음을 주셨고, 한국으로 저를 이끄셨습니다. 모퉁이돌선교회 간사로 사역하는 동안 지금의 아내를 만나서 결혼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한 달 동안 저와 아내는 5년 만에 브라질에 가서 가족들과 친구들을 만나고, 브라질 6개 도시에 있는 7개 교회에서 북한과 중국 교회가 처한 상황을 나누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먼저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탈출한 사람들이 수용소의 처참한 상황과 수감자들의 고통을 그림으로 그린 내용을 바탕으로 모퉁이돌선교회가 제작한 영상을 보여주었는데, 충격적인 장면 장면에 많은 성도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1907년 평양부흥운동을 시작으로 일제 침략, 해방과 함께 찾아온 남북한의 분단, 한국전쟁 이후 북한 공산화가 일어나 북한 교회가 지상에서 완전히 사라진 핍박의 역사를 나누었습니다. 성령의 역사로 충만했던 북한이 지금은 수령을 숭배하는 주체사상에 의해 다스려지고 있으며, 기독교의 영향을 받은 김일성과 추종자들이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서서 신으로 군림하는 실상에 대해 십계명과 10대 원칙을 예로 들어 비교하며 설명하였습니다.
브라질 교회가 선교의 도전을 받다
또한 1985년 북한 선교를 시작한 모퉁이돌선교회가 성경을 배달하고, 북한 성도들을 말씀으로 훈련해 북한에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지고 있음을 들려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상상을 초월하는 박해와 탄압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 믿음을 지키는 성도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실을 전하면서 그들을 위해 브라질 교회와 성도들의 기도가 필요함을 촉구하였습니다.
브라질 교회 성도들은 북한의 현실에 무척 충격을 받았으며, 그렇게 위험한 곳에 가서 기꺼이 사역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과 라디오, 성경이 인쇄된 풍선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그 지역에 성경이 배달되고 있다는 점을 놀라워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가야겠다는 결단과 함께 브라질에 허용된 종교의 자유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한 성도들도 있었습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선교사가 되어 향후 브라질이 아닌 해외에서 복음을 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특별히 북한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다는 96세 할머니 성도를 만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북한을 위하여 그리고 선교사들을 위해 평생을 기도에 헌신한 분입니다. 제가 북한어 성경을 선물로 드렸더니 “남북한을 위해 정말 많이 기도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많이 기도할 거예요.”라고 말씀했습니다. 이 외에도 생활비를 쪼개서 선교헌금을 보내고 선교지를 위해서 기도하는 많은 브라질 성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더하여 제가 간 모든 교회의 성도들은 북한과 중국, 그리고 박해받는 전 세계 나라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억하고 기도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39시간이나 걸려야 닿는 브라질 교회와 성도들에게 북한의 실상과 믿음을 지키는 성도들에 대한 소식을 나누고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역사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