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한국 청소년들이 선교 언어인 영어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함께 찬양하며 기도한 영어성경캠프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지난 8월 7일부터 11일까지 모퉁이돌선교센터에서 진행된 올해 캠프는 “나를 정말로 사랑하시는 하나님(How God loves me)”이라는 주제로 탈북민 가정의 청소년, 미국에서 온 청소년, 한국의 청소년을 포함한 중고등학생들이 미국 ANM(Advancing Native Missions)선교회 주축의 원어민 교사들과 말씀을 나누고 소그룹으로 모이고 연극과 게임 등의 여러 활동을 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누리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남한과 북한을 넘어 하나님께 순종하는 다음세대를 세우고, 북한 선교를 위한 차세대 선교사를 양육하는 현장이었던 영어성경캠프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하나님에 대한 궁금증이 풀렸어요
이번에 선생님들한테 질문을 많이 했어요.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면서 왜 바로 구원을 안 해 주세요?”, “죄는 아담과 하와가 지었는데 왜 우리한테 죄인이라 그러시고 예수님까지 보내셨어요?” 등등. 평소 궁금했던 점들을 물었는데, 선생님께서 “우리는 죄 때문에 하나님께 갈 수 없어서 예수님이 우리와 하나님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러 오신 거야.”라고 대답해 주셨어요. 그 말을 듣는데 이번 캠프에 안 왔으면 땅을 치고 후회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면 여태껏 교회를 다니고 크리스찬인 것처럼 행동했지만 내가 진짜로 하나님을 믿는 게 아니었다는 걸 몰랐을 테니까요. (김민아, 고2)
#마음껏 하나님을 이야기했어요
창가 너머로 북한이 보이고 죄 지을 요소라곤 하나 없는 풍경 좋은 곳에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과 하나님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최고의 캠프였어요. 저희 교회는 학생이 저밖에 없고, 주변에도 믿는 친구는 커녕 교회를 나쁘게 생각하는 아이들만 있어서 엄청 외로웠거든요. 그런데 캠프에서 예수님 믿는 애들이랑 같이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요. 제가 요새 해외 취업을 고민 중인데 ‘하나님께서 나의 삶을 사용하실 수 있다’는 내용의 영어 찬양을 부르면서, 내가 해외 취업을 하든 무엇을 하든 하나님 나라에 도움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박지혜, 고2)
#예수님 사랑을 경험했어요
좋은 친구들, 좋은 선생님들을 만난 멋진 시간이었어요. 테리 목사님이 요한복음 4장에서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님과 대화하는 대목을 설교하실 때 예수님이 우리 죄를 다 알면서 덮어주시고 사랑해 주신다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예수님이 정말 나를 사랑하시는구나. 나는 많이 사랑받는 존재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제가 요즘 교회에 소홀했는데, 여기서 예수님에 대해 더 알게 되고 기도도 하면서 교회에 잘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또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서 타인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고 배려심도 커져서 저 스스로 많이 성숙해진 것 같아요. 재미있고 배울 게 많은 캠프예요. (김지혜, 중3)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만났어요
캠프 셋째 날 선생님들께 예수님을 믿고 싶다고 고백했어요. 교회는 나가고 있지만 아직 하나님을 진심으로 믿거나 진짜 영접한 것 같지 않아서 뭔가 더 알고 싶다는 마음이었거든요. 왠지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만 하나님을 만났다고 말할 수 있을 것도 같았고요. 그런데 조 선생님이 “꼭 목소리를 듣지 않아도 하나님이 지금 너와 함께하셔.”라고 말씀해 주셔서 눈물이 났어요. 하나님이 제 곁에 계신다니, 너무 감사했어요. 그래서인지 ‘내 이름 아시죠’라는 찬양이 무척 색다르게 들렸어요. 저에겐 재미있게 놀면서 하나님을 만난 캠프로 기억될 거예요. (김수진, 고1)
#북한을 위한 리더를 양육해요
영어로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님의 사랑, 선교적인 삶을 배운 아이들이 계속해서 예수님을 알아가고, 북한의 문이 열렸을 때 섬길 리더가 되고, 종국에는 북한 사람들이 복음을 듣는 일에 기여할 것을 생각하니 너무 기뻐요. (민디, 교사)
#신앙 고민을 나누고 풀었어요
캠프 기간 내내 학생들이 예수님을 찾고 구하는 중에 생긴 여러 질문들에 같이 고민하며 답을 찾아갈 수 있는 시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요. 언젠가 북한에서 이 아이들과 영어로 소통하며 협력하여 사역을 펼칠 날을 꿈꿉니다. (브라이언, 교사)
#찐 사랑을 전한 캠프였어요
하나님을 믿고 싶지만 세상적인 욕망, 두려움 때문에 갈등을 겪는 아이들에게 진짜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고 싶었어요.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갈 다음 세대를 준비하고 훈련하는 이 캠프에 더 많은 학생이 함께하기를 바라요. (테리, 교사)
#복음을 심고 기대해요
저희는 작년에 와서 씨를 심었어요. 하나님께서 물을 뿌리고 자라게 하실 것을 확신하며 미국으로 돌아갔죠. 올해도 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한국을 찾았어요. 복음의 씨앗이 아이들에게 심겨져서 다른 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할 것을 기대해요. (제이미, 교사)
#하나님께 나온 아이들이 대견해요
아이들이 주님 앞에서 뜨겁게 찬양하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울었어요. 하나님이 당신의 형상대로 신묘막측하게 지으신 아이들에게서 이렇게 찬양을 받으시는구나 싶어서요. 캠프에서 섬기는 기회가 저에게는 영광이었어요. (이수정,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