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A국의 전도훈련 사역은 남부가 활성화되고, 북부는 훈련을 시작하지 못한 곳이 꽤 있다. 하나님이 북부 지역에서 전도에 열정적인 목회자나 리더들을 찾아서 훈련시키라는 마음을 계속 주셔서 야간 버스로 7시간, 다시 차로 1시간 이상을 달려야 닿을 수 있는 한 소수민족 산지로 들어갔다. 전도훈련을 받은 어느 목사님의 도움으로 63개의 교회가 개척된 곳이었다. 그중 한 교회는 전도사 어머니의 집에 150여 명이 모이고 있는데 아주 낡은 나무 집에 흙바닥에 앉아서 예배함에도 교인들이 다 모일 수가 없어서 교회 건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곳에서 5시간 반을 달려서, 우리는 또 다른 북부 산지에 있는 소수민족 교회를 방문했다. 허물어질 것 같은 낡은 건물에 80여 명의 성도가 예배를 드리고 있었는데 정말 감동이었다. 또 다행인 것은 전도훈련이 아주 활성화되어서, 최근 한 명이 석 달 동안 30명을 전도하고, 두 달 동안 60명의 어린이가 전도되는 영적부흥이 일어난다는 보고를 받았다.
북부 OO족에는 7개의 교회가 개척되었다. 옥수수밖에 기를 수 없는 아주 척박하고 가난한 지역에 교회가 들어선 것은 그 부족 말을 하는 청년 한 명이 80km를 오토바이로 달려서 매주 쌀 2-30kg을 갖다 주며 금요일에서 주일까지 설교하고 복음을 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게 전도된 사람이 7개 교회의 200명 성도였다. 풍년의 신을 섬기는 그 땅 백성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졌다. 더하여 전도 훈련이 된 한 청년을 통해 복음을 전파케 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눈물이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중부 산지의 OO족 교회는 말기암 환자인 한 사모님이 7명의 부족 사람에게 전도 훈련을 시키고 복음을 전해서 200명이 모이는 교회가 되었다. 이 사모님은 삼 개월마다 두 주 동안 항암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하는데, 자신의 주치의에게 전도폭발을 가르쳐서 전폭 강사가 되게 했다. 그뿐 아니라 병원 입원 기간 동안 암 환자들을 전도해서 병원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원래 이렇게 모이면 공안에 잡혀가야 하지만 주치의의 도움으로 주일에는 40여 명이나 모인다. 하나님께서 상상을 초월해서 역사하는 기적들이 사모님을 통해 많이 일어나고 있다.
“복음을 전파케 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눈물이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이 사모님이 개척한 OO족 교회 성도들은 자신이 사는 마을에서는 예배를 드릴 수가 없어서 50km, 90km 떨어진 교회 근처로 이주해서 신앙을 지킨다. 이들은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나라의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해 아주 가난하게 산다. 화장실도 없고, 물이 오염돼 마실 물도 없고, 아이들 학교도 지역 우선 배정을 해 주지 않아서 먼 곳으로 다녀야 하고, 학비 지원이나 의료 보험 혜택도 없다. 개척 초창기에는 많은 성도들이 예배를 드린다는 이유로 공안에게 잡혀가서 감금당했다. 임신부가 맞아서 유산되는 일도 있었고 어떤 이는 끌려가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아직 소식이 없다. 사모님도 복음을 전하다가 공안에게 잡혀갈 뻔했는데, 성도들이 강하게 반발해서 공안들이 철수해서 무사했다고 한다.
우리 전도훈련 리더 중 한 명이 자신의 고향에 세운 교회에도 공안이 전화해서 다시는 마을에 다니며 전도하지 말고 모임도 절대 갖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고 한다. 마침 그곳에 함께 전도하러 간 다른 리더들이 그 소식을 듣고는 교회에 앉아서 눈물로 간절히 기도했다. 교회가 세워진 마을은 가난과 마약, 폭력, 도박 문제가 정말 심각한 곳이다. 그 패역한 땅에 있는 하나님의 택한 백성을 기억하시고 구원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져서 리더들은 교회 바닥을 구르며 “주여!” 하며 울부짖었다고 한다. 주님, 이런 핍박과 여러 힘든 일 가운데서도 복음을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하는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 주시며 하늘의 복으로 넘치도록 축복하여 주소서.
그래도 감사한 것은 이런 중에도 리더들이 동네의 가난한 집들을 찾아다니며 우리가 보낸 옷과 식료품을 전달하며 방문했다는 점이다. 온갖 어려움에 둘러싸여서도 어떻게든지 포기하지 않고 예수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섬기는 리더들이 너무 존경스럽고 감사하다. 형제자매들의 눈물겨운 헌신이 있기에 이 땅과 교회는 소망이 있다. 주님, 이들이 핍박을 잘 이겨내며, 어떤 상황에서도 복음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더욱 힘을 내어 전도할 수 있도록 지키시고 인도하소서. 주님의 긍휼을 구합니다.
“형제자매들의 눈물겨운 헌신이 있기에
이 땅과 교회는 소망이 있다”
A국 모 지역에는 병원 전도팀이 있다. 우리는 암 전문병원 옆에서 그들이 전도하는 2시간 반을 기도하며 기다렸다가 같이 식사했다. 팬데믹을 지나는 동안 A국의 의료체계가 붕괴되어 암 환자가 더욱 증가했고, 병원에는 외부인 접근 금지 팻말이 붙었다. 그래서 병원 전도팀은 병원 근처에 있는 싸구려 여관들을 전전하며 보호자들을 전도하고 있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그날 하루만 33명을 전도했다고 하니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님, 병원 전도팀의 헌신을 통해 더 많은 영혼이 구원되어서 주님께로 돌아올 수 있도록 축복하소서.
모두가 얼마나 열정적으로 훈련하며 전도하는지 모른다. 전도를 위해 몇십 킬로씩 시동도 제대로 걸리지 않는 오토바이를 타고 사람들을 훈련시키고 전도하러 다니는 너무나 충성스러운 전도자들의 헌신에 눈물만 났다. 거의가 자비량으로 평신도와 목회자들이 어렵지만 열정적으로 사역하며 살고 있었다. 가는 곳마다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도자들을 통해 놀랍게 일하시는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찬양하고 찬양한다.
인도차이나에서 OO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