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복음화하라”
“북한 지하성도에게 성경을 보냅니다”
“복음의 밀수꾼”
“평양함락작전”
아마 모퉁이돌선교회 회원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음 직한 친숙한 문구들일 것이다. 공기처럼 자연스러운 이 문장과 단어 뒤에는 모퉁이돌선교회의 중요한 선교 전략이 숨어 있다. 모퉁이돌선교회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선교 비전인 ‘평양에서 예루살렘까지’를 이루기 위해 “하나님의 잃은 양을 찾아 위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삼아 성령님과 함께 사역합니다”를 선교 전략으로 채택하여 ‘성경 배달, 신학교 배달, 선교사 배달, 교회 배달, 구제 배달’의 5가지 배달을 구체적인 선교 전술로 사용해 왔다.
지난 38년 동안 모퉁이돌선교회는 복음이 제한되고 핍박받는 지역인 북한, 중국, 아랍 국가,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말씀을 배달하는 사역에 집중했다. 코로나 상황을 지나면서는 대면으로 지도자를 양성하고 성경을 배달하던 방법을 지양하고, 온라인과 디지털을 활용해서 성경을 배달하고 지도자를 양성하는 일에 더 치중했다.
이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 이러한 변화의 시기에 하나님께 “어떻게 할까요?”라고 물으며 기도하던 중 “나라를 넘어 민족으로”라는 말씀과 함께 선교의 비전을 넓히라는 마음을 주셨다.
#선교 전략 1
“나라가 아닌 민족으로”
요한계시록에는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이라는 표현이 여러 군데 등장한다. 특별히 요한계시록 7장 9~10절은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 중에서 나와 흰 례복을 입고 손에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그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큰 소리로 웨치기를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께 있도다 하니”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족속 즉, 민족이라는 단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라가 아닌 민족으로” 선교 전략을 수정하게 되면 북한이 아닌 북한인으로, 중국이 아닌 중국인으로 선교의 지경이 확장된다. 다시 말해 북한인, 중국인, 중국 소수민족인, 아랍인, 이스라엘인, 유대인이 우리의 선교의 대상이 되어 북한 안에 있는 북한 사람만이 아닌 북한인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서 그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말씀을 배달하는 것이다. 2021년 성탄절을 기해 한국에 있는 3만 5천 명의 탈북민에게 “남북한 병행성경”을 성탄 선물로 나누는 ‘마중물 성경 배달’ 사역을 진행했다. 그때 그들의 언어로 된 성경책을 받아 든 탈북민의 얼굴에 기쁨이 넘치는 것을 보았다.
“나라가 아닌 민족으로” 선교 전략을 변경할 경우 한국에 와 있는 탈북민도, 중국에 있는 탈북자도, 러시아나 몽골에 있는 탈북자도, 해외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도, 여러 이유로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한 북한 사람들에게도 복음을 전할 수 있다.
지금까지 모퉁이돌선교회는 중국어 성경을 중국 내부로 보내왔다. 그런데 코로나 시기에 접어들면서는 중국 밖에 있는 중국인들에게 성경을 배달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을 비롯한 전 세계에 유학생과 노동자 등의 신분으로 흩어져 있는 중국인들에게 성경을 전달한 것이다. 물론 선교회의 비전에 맞춰서 평양에서 예루살렘까지의 지역 안에 있는 중국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보냈다. 이제 “나라에서 민족으로”라는 새로운 선교 전략에 의해 중국 내에 있는 중국인은 물론이고 중국 밖에 있는 중국인들에게도 성경을 보내어 중국인 복음화를 확장하게 될 것이다.
#선교 전략 2
“이주민에게도 복음을”
“나라가 아닌 민족으로”라는 선교 전략에는 한 가지 더 고려할 부분이 있다. 바로 “이주민”이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와서 살고 있는 조선족들도, 중국인들도, 베트남에서 한국에 시집온 사람들도 모두 이주민이다. 그들도 복음을 들어야 한다.
지난 몇 년간 코로나 등 여러 가지 제약으로 인해 직접 선교지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런데 이미 한국 땅에는 해당 선교지에서 들어와 살고 있는 2백만 이상의 이주민이 있다. 우리가 가지 못하니까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내 주셨다. 한국에 온 이주민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새로운 두 번째 선교 전략으로 삼고자 한다.
지금까지 모퉁이돌선교회는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인도차이나 반도에 선교사를 파송하여 사역해 왔는데 이제는 한국에 들어와 있는 베트남인, 라오스인, 미얀마인, 캄보디아인에게 복음을 전함으로써 더욱 효과적이고 적은 비용으로 이들을 훈련시켜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선교를 감당하게 될 것이다.
아랍에서 온 사람들에게 성경을 나누어 주고 복음을 전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이들이 한국어를 배우려는 열심과 노력이 정말 커서 우리가 그들의 언어를 배워서 복음을 전하는 것보다 더 빠르고 쉽다는 것이다. 또한 예전에 예멘에서 온 난민들에게 아랍어 만화 《메시야》를 전달한 적이 있다. 그들이 한국에 정착하면서 전파가 이뤄지는 것을 보면서 이주민 선교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특별히 평양에서 예루살렘까지의 선교지 대부분이 복음이 제한된 지역이기에 이주민 선교는 이들 지역으로의 선교 확장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선교 전략 3 3
“통일이 아닌 개방될 때”
지금까지 우리는 ‘통일’이라는 말에 매여서 매몰된 측면이 있었다. 마치 통일이 되면 순식간에 북한이 복음화될 것 같은 착각 속에 빠져 있었다. 물론 정치적인 통일이 되면 북한 방방곡곡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여 북한인들로 예수를 믿게 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거기에 방점을 두고 모퉁이돌선교회는 선교 전략적인 복음통일을 강조해 왔다. 나아가 통일이 되는 과정에서 복음으로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는 중요성을 가지고 모퉁이돌선교회는 기도해 왔다. 그 시간이 벌써 휴전 70년을 넘어가고 있다.
많은 교회들이 통일이 되었을 때 북한에 가서 교회를 짓겠다고 자금을 모아 놓고 기다리는 실정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통일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갖고 있지 못하다. 이런 상황에서 민족적인 차원의 통일을 북한 주민이 하나님을 자유롭게 믿는 것보다 우선 순위에 두는 경우가 많음을 보게 된다. 정치적인 통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먼저 이행되어야 하는 것은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어가는 북한 영혼에게 복음을 전함으로 그들이 하늘나라를 누리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목적이 되어야 한다. 지금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고 죽어가는 영혼들이 북한에 있다. 그들에게 복음이 필요하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젊은 세대가 통일 시 자신들이 비용을 분담하게 될 것을 우려해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나님은 한국 성도들을 향해 “북한도 복음화하라”라고 말씀하셨다.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어가는 영혼들이 북한에 있기에 통일된 이후에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북한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제시하시는 전략을 따라 북한의 문이 열리도록 우리는 기도하여야 할 것이다. 통일은 복음을 전하기에 좋은 환경이 될 것이다. 그러나 통일만을 기다리지 말고 기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북한이 개방될 때까지 부지런히 복음을 전하여 북한의 모든 백성이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북한 선교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2023년부터 모퉁이돌선교회는 첫째는, 나라에서 민족으로 개념을 전환하고 둘째는, 국내에 거주하는 이주민을 향해 복음을 들고 갈 것이며 셋째는, 통일이 아닌 북한 개방의 때를 바라보고 이를 위한 선교를 실행해 나갈 것이다.
이반석 목사(본회 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