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는 주제로 진행된 제66회 선교 컨퍼런스 성경 공부 내용의 일부를 발췌했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우에 떠올랐음이라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짙은 어둠이 만민을 덮을 것이나 여호와께서 네 우에 떠오르시고
그의 영광이 네 우에 나타나리니 모든 나라가 너의 빛으로 나오고 임금들이 너의 새벽 광채로 나오리라
(이사야 60:1~3, 남북한 병행성경 북한어)
흑암을 덮는 하나님의 생명의 빛
이사야 60장 1절은 “빛이 되어라 왜냐하면 너의 빛이 이미 와 있기 때문이다 여호와의 영광이 내 위에 펼쳐졌다 그러므로 너는 일어나 빛을 발할 수 있다”로 의역할 수 있습니다. 즉, 우리 스스로 “어떻게 빛을 낼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고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빛이 될 수 있도록 여호와의 영광이라는 조치를 취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호와의 영광이 어떤 상황에서 임합니까? 2절은 짙은 어둠이라고 말합니다. 이어지는 구절에서는 하나님이 캄캄함을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생명의 빛으로 감싸서 나타내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흑암 가운데를 덮듯이 주시는 생명의 빛이 우리 가운데 떠오를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캄캄함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 박해받는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의 처지가 바로 이 캄캄함과 어둠이 아닐까요? 하지만 이사야서에 기록된 대로 여호와께서는 그 캄캄함과 어둠 위에 계실 뿐만 아니라 그것을 여호와의 영광으로 감싸서 생명의 역사를 계속해서 이뤄가고 계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물론, 이사야 60장은 시온의 예루살렘과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주신 명령입니다.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 백성이 어둠 가운데 있을 것이지만 회복될 것이고, 더 나아가서 종말에 세상은 어둠 가운데 있을 것이지만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으로 감싸고 계실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우리에게도, 또한 북한 성도에게도 이 말씀이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어두움 가운데 있는데 캄캄함에 눌리지 않고 하나님의 역사가 고난 가운데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만 경험할 수 있는 특권입니다. 그 특권을 통해 열방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백성을 향해 나아오게 하십니다.
순종하여 빛으로 드러내는 하나님의 영광
잘 아시는 것처럼 핍박받는 북한 지하교회가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 일면에는 북한 성도들이 어려운 중에도 자신의 것을 나눠주는 모습이 있습니다. 외부의 손길을 통해서 구제로 받은 것을 이웃과 나누는데 이것으로써 믿지 않는 자들의 마음이 열립니다. 북한 성도들이 그저 선행을 베풀었다면 그들이 고마운 마음은 가질 수 있겠지만 하나님을 믿는 것으로까지 연결되지는 못했을 겁니다. 북한 성도들이 하나님의 계명과 율법에 순종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구제를 통해서 전도가 되고 교회가 확장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룻기에서 보아스가 취한 행동을 선행 또는 구제라 할 수 있습니다. 보아스의 구제에 나타난 결정적인 특징은 하나님의 율법에 철저하게 순종했다는 점입니다. 보아스는 룻이 예뻐서라거나 룻을 탐내거나 불쌍히 여겨서가 아니라, 그 일이 하나님이 주신 율법의 규정을 따르는 것이고 가까운 친척으로서 마땅히 행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순종한 것입니다. 그의 순종에는 큰 손해가 따랐습니다. 죽은 친족의 아이를 낳아서 땅의 소유권을 넘겨줘야 되기에 손해를 감수해야 했지만 그는 하나님의 율법의 말씀에 순종해서 룻을 아내로 맞았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빛을 발하라”, “빛이 되어라”라고 하시는 것은, 그 빛으로 사람들에게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부름 받은 은혜를 드러내는 성도의 삶을 살아야 될 뿐만 아니라 등받침 우에 놓인 등불처럼(마5:15-16)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빛을 낼 때 우리는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요?. “나의 심신을 회복시키시고 자신의 이름을 위하여 나를 바른 길로 이끄신다”는 시편 23편 3절 말씀을 꼭 기억하십시오. 순간 순간 사건 사건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의 인도를 구해야 합니다. 비록 우리의 연약함 때문에 다 순종할 수 없고 또 무너질 때도 있지만 내가 빛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빛의 반사체로서 주의 은혜에 힘입어 빛을 발하는 저와 여러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보아스 목사(본회 교육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