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콤 특집2] 용서의 지경을 넓히셨습니다 (2022.11)

Forgiving NK 2022 (이하 FNK)에 참석한 기도자들에게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가 부어졌다.
용서와 화해를 선포할 때 하나님의 사랑과 기쁨과 화평이 채워졌다는 세 사람의 고백을 모았다.

# 하나님이 이루실 역전의 승리를 기대합니다

그동안 남북한을 위한 기도를 해 오면서 중국의 언행에 분노와 미움을 품었던 나에게 이번 FNK에서 중국을 용서하는 대표 기도가 맡겨졌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여겨졌다. 기도 전에 나 자신이 먼저 중국을 용서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꿈에서도 기도하고 깨어나서도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를 주님께 물으며 밤새 기도하는 은혜를 누렸다.
FNK에서 중국 국기를 들고 서 있던 내게 문득 중공군으로 이 땅을 침략하다가 죽은 자들에 대한 긍휼이 부어졌다. 당시 투입된 중공군은 1949년 국공내전에 패하여 중국 공산당에 어쩔 수 없이 투항한 국민당 소속 군인이 다수였는데 이들의 죽음은 어떻게 위로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중국에 대한 용서를 넘어 주님의 사랑이 밀려왔다.
기도를 마친 후 한중일러 국기를 든 기수들을 불러 사진을 찍었다. 한중일 그리스도인이 연합해야 아시아의 진정한 평화가 온다. 먼저 서로의 허물을 용서해야 연합할 수 있다고 외치면서 기쁨의 함성을 발했다. 그러자 미국 기수와 터키 기수도 합류했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133:1)” 하는 말씀이 충만한 순간이었다!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한 기념일에 16개국 대표들이 북한을 용서하고 탈북자들이 북한에서 고통당한 일들을 고백하며 용서할 때, 그들의 아픈 마음과 용서의 고귀함이 깊이 전해져 마음이 뜨거워지고 감격하여 할렐루야를 외쳤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땅의 주인 되신 하나님께서 72년 전 6.25의 역전을 이루신 이 9월 15일, 참전 16개국을 모아 이 땅에서 용서를 베풀게 하심으로 다시 이루실 승리의 역전을 기대하는 마음이 가득했다. 윤호수 권사

# 악의 심장부를 뚫는 기도 전투였습니다

FNK에서 일본과 중국, 러시아를 용서하는 기도를 하자는 제의를 받았을 때 적잖게 당황하였다. 아직 마음에 남은 미움과 응어리 때문이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성경 전체를 통해 우리에게 용서를 명하셨기에 마음으로는 흔쾌하지 않아도 순종하는 마음으로 용서와 축복을 선포했다. 생각해 보면 그리스도인이 미움과 혐오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이런 측면에서 FNK 용서와 화해의 연합기도 사역은 하나님의 백성 된 우리를 위한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우리의 용서와 화해 선포를 통해 북중러 간에 묶인 악의 고리가 끊어지고 하나님께서 새 일을 행할 통로가 되리라 믿는다.
바위 밑 구덩이에 용서의 편지를 묻고, 6.25 때 무너진 교회 돌에 손을 얹고 기도하며 주신 말씀을 선포하는 시간도 있었다. 모든 미움과 원망의 마음을 용서와 화해로 덮는 상징적인 행위였다.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한낱 행사요, 퍼포먼스로 보이겠지만 영적 세계에서는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한 무기가 되어 악의 심장부를 뚫고 나갈 것이다. 하늘을 울리고 땅을 진동시키고 남북의 경계를 허물 것이다. 우리는 상징적 행위에 멈추지 않고 방문하는 장소마다 각 사람의 마음을 감동케 하신 말씀을 선포하고 하나님께 올려드렸다.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하나님의 마음으로 연합한 대신 기도 사역이었다. 홍지윤 권사

# 이제는 용서하지 못할 사람이 없습니다

나는 용서를 상대방이 나한테 잘못했을 때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대신해서 용서한다든지 누구를 위해서 용서한다든지 하는 것은 잘 몰랐다. 그런데 이번 FNK 화해의 기도를 통해서 용서의 폭이 넓어졌다.
나는 지난 2년 동안 용서가 안 돼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 하루는 너무 화가 나서 “하나님, 저 사람이 잘못했는데 왜 내가 용서를 해야 해요? 저는 저 사람 용서하기 싫어요!” 하고 몸부림을 쳤다. 그랬더니 하나님이 요한복음 13장 1절 “예수께서는… 이 세상에 있는 자신의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는 말씀을 주셨다. 예수님은 가롯 유다가 자신을 팔 줄 알면서 끝까지 사랑하셨다. 나는 그 말씀을 붙잡고 예수님처럼 용서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그렇게 2년쯤 되자 용서할 마음이 조금 생겼다.
FNK 기도회를 하면서 하루하루 갈수록 마음의 앙금이 없어지고, 이틀 저녁 때는 용서하는 마음이 생기고 삼 일째는 우주가 내 마음에 확 들어오는 느낌을 받았다. 누구도 용서하지 못할 사람이 없다는 게 깨달아지면서 마음에 평강이 찾아왔고 용서하는 폭이 넓어졌다. 이제는 누가 뭐라고 해도 용서하고 말고 따질 필요도 없이 그냥 무조건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 외에는 마음에 없게 됐다.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김은혜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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