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교훈련을 마치고]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이 남한을 위해 기도합니다!

제가 출석하는 남양주드림교회 황광명 담임 목사님께서 모퉁이돌 선교회에서 주관하는 북한선교훈련을 안내하셨을 때 사실 크게 필요하다는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교회적으로 이미 북한과 이스라엘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교육받는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조금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마감을 하루 남기고 묵상하던 중 성령님이 교육의 필요성을 알게 하셨습니다. 급하게 등록을 마치고 교육을 받았습니다. 매주 화요일에 퇴근하고 장시간을 의자에 앉아서 강의 내용에 집중해야 했고 사전 과제와 사후 과제 등 학교 다닐 때보다 더 많은 과제들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북한의 경제, 조직 구도, 북한의 현 상황 등을 공부하며 가끔은 “이걸 내가 왜 하고 있나…” 하는 불평도 올라왔습니다.
그러다 하루는 강화도로 현장학습을 가게 되었습니다. 강화도에 있는 모퉁이돌선교회 훈련원 옥상에서 강 건너 북한 땅이 보였습니다. 모든 훈련생이 북한 땅을 향하여 손을 뻗어서 큰 소리로 기도하였습니다. 그때야 비로소 저는 성령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성령님은 저에게 북한 땅에 있는 지하교회 백성들이 이 남한 땅을 위하여 목놓아 부르짖어 기도하고 있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왜 북한 성도들이 남한을 위해 기도하는지
의문이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통일을 위하여, 또 북한 땅을 향하여 기도하는 것은 우리 남한 기독교인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향한 북한 백성의 기도는 우리의 기도보다 더 절실하며 더 강력한 부르짖음임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저들은 왜 본인의 안위가 아닌 우리 남한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것이 저의 의문이었습니다. 성령님은 저에게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는 일과 하나님께서 원하는 기도를 하는 것이 너무도 마땅한 것인데 우리들은 너무도 편하게 신앙 생활을 하며 말로는 하나님의 뜻을 구한다고 하지만 정작 나의 안위와 나의 계획과 나의 사명만을 위해서 기도하고 일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 알게 하신 것은 지금 내가 기도하는 것과 저 북한 땅에서 북한 동포들이 우리를 위해서 기도하는 모든 것이 우리의 의지가 아닌 하나님의 의지였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당연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하나님의 사명이라고 생각하며 해 왔던 모든 일의 주체가 저 자신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북한선교훈련을 받으며
‘나의 삶 자체가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구나!’
하는 믿음이 부어졌습니다.

저희 교회는 이스라엘의 회복과 북한의 복음 통일을 위해서 오래 전부터 기도해 왔습니다. 하라고 하니 순종해서 기도하였지만 그것이 나의 삶에서 어떻게 풀어지고 펼쳐지는 것인지는 잘 알지 못하였는데 이번 북한선교훈련을 받으며 나의 삶 자체가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구나 하는 믿음이 더욱 부어지게 되었습니다.
9주차 이삭 목사님의 강의를 통하여, 또 마지막 10주차 이반석 목사님의 강의를 들으며 북한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절절한 사랑의 마음과 굳은 사명을 느끼며, 어떠한 사명이든 주님이 부어 주시는 사랑 없이는 감당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구할 것은 오직 주의 마음, 곧 그분의 사랑 밖에 없음을 고백하며 돌처럼 단단한 마음과 무지한 저의 사고를 깨뜨리시고 주님의 멍에를 함께 지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찬양합니다.

이훈희 집사(2022년 봄 학기 북한선교훈련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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