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콤 특집 1] 선교를 경험하라! (2022.08)

코로나 상황인데 어떻게 북한 선교를 할 수 있나요? 북한은 국경을 봉쇄했고, 중국도 통제가 심하여 외국인이 접근하기 어렵다고 하는데요? 중국 소수민족은요? 아랍과 이스라엘은 어떤가요? 이렇게 질문하는 분들을 가끔 만납니다. 평양에서 예루살렘까지 복음이 제한된 지역의 물리적인 환경이 녹록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하나님의 선교는 물밑에서 계속 진행 중입니다. 보안상 공개가 쉽지 않은 선교 현장에 대한 궁금증과 사역에 동참하고 싶은 분들의 열망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까? 65회 선교 컨퍼런스를 준비하며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선교 체험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주셨고 새로운 방법으로 계획하도록 도우셨습니다. 바로 ‘선교를 경험하라(Mission Experience)’ 워크숍입니다. 국외 7개, 국내 7개로 준비되어 선교를 다양하게 체험하게 한 ‘미션 익스피어리언스’ 현장을 정리해서 나눕니다.

Mission Experience1 휴전선을 따라가는 기도

북한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이 부어졌습니다!

저는 이번이 두 번째 컨퍼런스 참석입니다. 2019년 겨울 컨퍼런스에 참석했을 때 북한 전체를 뭉뚱그려서 기도하지 않고 한 지역이나 한 도시를 정하여 기도하는 것을 보며 “아, 이렇게도 기도할 수 있구나. 나도 교회 가서 성도들과 이렇게 기도해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모퉁이돌선교회 웹 페이지에 매일 아침마다 올라오는 ‘오늘의 기도’ 내용을 가지고 300명의 교회 성도들과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미션 익스피어리언스-휴전선을 따라가는 기도’를 신청한 것도 교회 성도들과 함께 참여하면 좋을 것 같아서였습니다. ‘휴전선을 따라가는 기도’에 갔을 때 북한의 13개 행정 구역에 대한 특징과 주요 내용이 정리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자! 맨 위에 함경북도부터 설명하겠습니다. 여기는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그중 철광석이 대표적입니다. 무산 광산의 철광석 매장량만도 수십 억 톤에 이릅니다. 이렇게 경제 활동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가난하고 정치범 수용소도 있고, 기독교인들의 사형이 자주 집행됩니다.” 북한에서 오신 목사님의 설명이 계속되는 동안 점점 더 북한에 대한 마음이 제 안에 와 닿으면서 하나님의 마음이 부어졌습니다.
사실, 지난 2019년 컨퍼런스에 참석했을 때 많은 분들이 “하나님이 OO지역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며 “아! 내게도 어느 지역을 기도하라고 말씀해 주시면 좋겠다.” 하고 바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북한의 13개 행정 구역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제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저 땅을 주십시오. 믿음의 기도로 그 땅을 정복하겠습니다. 기도하고 마음에 감동이 되는 도시를 향한 기도문을 여기 깃발에 작성해서 직접 그 지역이 위치한 지도에 꽂을 것입니다.”라고 하셨을 때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에 “황해남도를 위해 기도하라.”고 하나님이 말씀해 주시는 것만 같았습니다. 이제 황해남도를 마음에 품고 휴전선을 따라가며 기도하는 여정에 저와 가족 그리고 교회 성도들이 함께 참여할 것입니다.

(박정은 사모)

Mission Experience2 빵 굽는 위로의 선교

닫힌 선교 현장에서의 협력의 띠로 화목케 되는 사역입니다!

‘빵 굽는 위로의 선교’ 워크숍을 준비하는 동안 성령님의 애통하심이 너무 강력하게 전달되어서 감당할 수 없는 눈물로 며칠을 지새웠습니다. 말씀을 읽다가 움직이는 그림으로 보여 주신 장면은 워크숍 때 이야기하라는 것 같았습니다. 하늘 이 끝에서 저 끝으로 드넓게 펼쳐진 무지개가 반대로 뒤집히면서 아주 큰 두 손에 들린 그릇이 되었고 그 그릇에는 눈물이 차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애통과 한탄, 사랑의 눈물이 뒤섞여 넘치기 시작한 그 그릇을 큰 두 손이 땅에 엎으면서 노아의 대홍수가 하나님의 눈물이 전부 쏟아진 장면으로 보였습니다. 지구의 모든 깊은 샘들이 터진 구절은 하나님의 마음이 터지고 찢어지는 장면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땅에 박힌 무지개는 이 땅의 허물을 덮어 놓으신 아버지의 마음을 전달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곧 이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살이 찢기시고 온 몸의 물과 피를 다 쏟으신 십자가 사건을 보게 하셨고 무지개 언약과 십자가 언약 모두가 하나님 아버지의 우리를 향한 사랑의 증거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짧은 커트머리의 소녀 같은 강백향 선교사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동안 참석자들의 눈시울이 붉어져 갔습니다.

“노아의 홍수나 방주, 무지개 언약에 대해 아이들과 나눌 때 처음에는 이 땅의 죄악을 가증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의 심판으로만 이야기했는데, 홍수 때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고통스러우셨는지를 느끼게 해 주시면서 마지막 때에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시는 성적인 죄악과 타협하지 않고, 거룩하게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함을 다음세대 아이들에게 무지개 베이글을 만들면서 이야기해 주어야 하는 사명감이 더 커졌습니다. 특히 동성애 중독에 빠진 영혼들에게도 무지개에 담긴 하나님 아버지의 강력한 메세지를 알려 주고 더 이상 더럽히지 않고 회개하고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날 수 있도록 알려줘야 하는 사명감이 생겼습니다.”
‘빵을 굽는 것으로 하나님의 선교를 체험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던 저는 빵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복음을 전달하는 방법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격리와 통제가 심했던 중국의 상황 속에서 빵을 구워 영혼들을 만나게 하시고 교제하며 위로하도록 하나님이 역사하셨습니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한국 성도들과 나누는 시간에도 성령님께서 함께해 주셨고 모두가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 시간이었습니다. 더욱 높아지고 닫힌 선교 현장 속에서 앞으로 어떻게 하나님이 일하실지 기대하며 기도하고, 비전을 공유하며 선한 협력의 띠로 화목케 되는 시간을 경험했습니다.”
빵 굽는 위로의 선교를 체험하는 시간이 끝난 후에도 참석한 많은 분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자신들이 느낀 마음을 강백향 선교사에게 전했습니다. 어떤 성도님은 중국 땅에 있는 북한의 영혼을 만나고 싶어하시며 빵 굽는 사역에 어떻게 동참할 수 있는지를 물으셨습니다. 또 장애 아이를 돌보는 부모들은 장애아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었다고 고백했고, 특수교육 분야에서 일하는 어떤 선생님은 직업으로만 제한했던 자신의 일이 사명으로 바뀌었음을 기쁨과 소망이 가득 찬 눈빛으로 말해 주셨습니다. 요리사를 직업으로 삼기 위해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는 한 청년도 하나님 아버지께 자신이 가진 달란트를 북한 영혼을 위해 사용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모른 채 삶의 무게를 견디고 있는 장애아와 부모들, 21세기에도 여전히 버려지고 있는 고아들, 아무도 말을 걸어주지 않는 공원의 외로운 노인들을 향해 빵 굽는 위로의 사역은 한국 땅에도 절실하게 필요함을 느낍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님의 일하심은 여전히 오늘도 한 영혼을 향해 있습니다. 한 영혼이 온 천하보다 귀함을 온 몸으로 깨닫게 해 주시는 성령님의 임재가 이 글을 읽는 성도들의 마음에도 임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강백향 선교사와 워크숍을 담당하면서 저는 이 사역이 단순한 빵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먹이는 사역임을 알게 되었고, 저도 그곳에 가서 함께하고 싶다는 간절한 소원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 귀한 체험을 한 사람이라도 더 알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컨퍼런스에서 저와 함께 조별 활동을 했던 분들에게 연락했습니다. 선교사님이 현장으로 가기 전 하루를 정하여 강화훈련원에 모여서 실제로 선교사님과 함께 빵을 만들며 선교를 체험하는 일정을 계획하였고, 7월 26일 8명의 회원이 선교사님과 함께 선교를 경험하는 풍성한 은혜를 누렸습니다. 하루 속히 선교 현장에서 함께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강백향 선교사, 클레어 간사)

Mission Experience 3 선교 체험에서 선교 현장으로

선교적 경험이 삶을 바꿉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요 백견이 불여일각이고 백각이 불여일행이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고, 백 번 보는 것보다 한 번 생각하는 것이 낫고, 백 번 생각하는 것보다 한 번 행하는 것이 낫다는 중국 속담입니다. 모퉁이돌선교회는 선교 훈련에 있어서 ‘하나님의 잃어버린 양을 찾아 위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삼아 성령 안에서 더불어 사역한다’는 비전을 따라 하나님께서 보내 주신 회원들을 다양한 과정과 과목으로 훈련하고 있습니다.
선교에 있어서 선교 체험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삭 목사님도 1983년 중국 정탐 여행을 통해 선교를 체험했습니다. 그 여행에서 중국 교회 지도자들을 만났고 그들의 필요가 성경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삭 목사님이 ‘이건 내가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면서 첫 선교 여행에서 돌아와 모퉁이돌선교회와 여러 사역을 시작한 것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저에게도 선교 체험은 인생의 전환점이었습니다. 중3 때 교회에 오신 선교사님의 선교 보고를 듣는 것이 첫 선교 체험이었고, 처음으로 선교사로 헌신하였습니다. 그리고 대학교 1학년 때 선교한국에서
“한나호”를 만나 평생 선교사로 하나님을 섬기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혔습니다. 모퉁이돌선교회에서도 그리스도인을 가르치고 훈련하는 사역뿐만 아니라 그들과 교제하고 그들을 격려함으로 문화를 뛰어넘어 그리스도의 지체됨을 누리는 선교를 경험했습니다. 이런 경험의 기회들을 회원들과 나누고자 후속 선교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본회 금명도 목사)

선교, 이렇게 계속할 수 있습니다!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다양한 선교 프로그램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본회 홈페이지 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65회 선교 컨퍼런스에서 경험한 다양한 선교의 모습이 시발점이 되어 하나님께서 보내신 곳에서 하나님의 선교에 적극 동참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아 누리게 되기를 기도하고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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