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소식] 재난구조훈련팀의 돕는 손길이 주님의 마음이 되기를 (2022.04)

지난달 초에 발생한 ‘동해안 산불’은 역대 최대 피해를 낸 최장기 산불로 기록됐다. 갑작스럽게 어려움을 겪게 된 이재민과 불과 사투를 벌이는 진화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재난구조훈련(이하 IDRN) 회원들이 3월 10일부터 6일간 울진을 다녀왔다. 이들의 활동상을 참가자의 목소리로 들어본다.

하나님의 위로와 회복을 구합니다

울진에 도착하니 뿌연 하늘 위로 헬기들이 물을 퍼 나르는 힘겨운 비행을 하고, 소방차들은 출동 시간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었다. 저녁 어둠이 내려 앉은 산에서는 아직 불길을 잡지 못한 소방관, 군인들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는 말이 들려왔다. “주님 성령의 단비를 내리시듯 이곳에 비가 오게 하소서.” 하며 간절히 기도했다. 저녁 8시가 넘어서 연기에 그을린 까만 얼굴로 식사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먹먹했다. 자원하여 기쁨으로 봉사한 IDRN팀의 손길이 주님의 마음이 되었기를, 이재민에게 위로와 평안과 치유와 회복이 있기를 주님께 간절히 구한다. ★ 이혜숙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3월 12일 둘째 딸 결혼식을 마치고 울진 산불 현장으로 달려갔다. 산불과 사투를 벌인 소방관들과 해병대 군인들이 숯 검둥이가 된 채로 와서 식사를 했다. 점심 식사 후에 은혜의 단비를 간구했다. 그날 밤 울진 응봉산에서 비가 오기 시작해 다음 날 아침까지 많은 비가 내렸다. 거센 빗줄기를 타고 산불이 진화되었다. 엘리야와 같이 기도한 많은 사람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은 흡족한 봄비를 내려 산불을 정리하셨고 가뭄도 어느 정도 해갈하게 하셨다. 213시간 43분의 울진 산불 기간 동안 2박 3일, 48시간도 안되는 짧은 시간이나마 화마와 전투를 벌인 그들과 함께하며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경험했다. ★ 이철호


통일의 날에 쓰임 받는 일꾼이 되기 원합니다

울진에 도착하기 1시간 전부터 매캐한 냄새가 진동했다. 산등성이 부분부분은 시커멓게 그을려 있었다. 재난 상황에서 보다 능숙하고 적시적기에 활동하는 IDRN 회원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더 나아가 통일의 순간, 적절한 곳에서 섬기는 한 명의 IDRN 일꾼이 되기를 소망한다. ★ 조수림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경북 적십자 주축으로 이루어지는 식사제공 팀에서 IDRN 회원들이 협력하여 배식, 운반, 설거지, 정리 등을 하였다. 1박 2일간 참여하며 절실히 비를 내려 달라고 기도했다. 함께 봉사한 단체들을 보면서, 세분화하여 조직적으로 최대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배우는 현장체험학습의 시간이었다. 앞으로 IDRN 회원들 간에 자주 접촉함으로 결속력을 키우고 북한 선교를 향한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참여한 회원들을 비롯해 사정상 참석하지 못한 회원들의 기도와 물질적 지원이 어우러져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 강순정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참여했습니다

울진에 도착하기 1시간 전부터 매캐한 냄새가 진동했다. 산등성이 부분부분은 시커멓게 그을려 있었다. 재난 경북 적십자 주축으로 이루어지는 식사제공 팀에서 IDRN 회원들이 협력하여 배식, 운반, 설거지, 정리 등을 하였다. 1박 2일간 참여하며 절실히 비를 내려 달라고 기도했다. 함께 봉사한 단체들을 보면서, 세분화하여 조직적울진까지 이동 시간도 4시간 넘고 소요 비용도 적지 않으니 기도와 헌금으로만 동참하려 했다. 그런데 지금 하지 않으면 북한에 들어갈 상황에서도 미룰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며칠이라도 동참하기로 결단했다. IDRN 사역에 동행한 초등학생 둘째 딸의 소감문으로 이번 활동 내역을 갈음한다. “아빠가 강원도 산불 현장에 같이 가자고 제안했다. 처음에는 ‘잘 못하면 어떡하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면?’ 등의 걱정을 했지만 막상 가 보니 할 일이 많았다. 나는 접시 먼지 털어서 나르기, 수저 나눠주기, 삼계탕 팩 나눠주기 등을 했는데 정말 재미있었고 좋은 일 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된다고 생각하니 왠지 뿌듯했다. 정신없는 이틀이었지만 봉사의 중요성과 봉사로 얻는 행복을 조금이나마 맛보고 느끼는 짧고도 긴 시간이었다.” ★ 안진섭, 안예은


재난구조훈련(IDRN)
갑작스러운 북한 붕괴 상황 혹은 통일에 대비해서 난민 상태의 북한 주민을 체계적으로 구조하고 지원하는 일꾼을 훈련하는 과정이다. 2012년부터 국내외에서 16번의 훈련이 실시됐으며 총 1천9백 명의 훈련생이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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