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퉁이돌선교회 사역의 중심에는 성경 배달이 있다. 2021년 한 해 동안 성경 배달 사역에 특별한 하나님의 은혜가 부은 바 되어 지난 6월 25일, 남북한의 언어를 한 장에서 비교하며 볼 수 있는 “남북한 병행성경”이 출간되었다. 그리고 작년 10월 중순부터 12월까지 ‘마중물 성경 배달’이라고 명명한 사역이 진행되었다.
바로 하나님께서 복음통일의 마중물로 이 땅에 보내신 3만 5천 명 탈북민의 10%에 해당하는 3천 5백 명에게 “남북한 병행성경”을 성탄 선물로 전하는 사역이었다. 시작부터 하나님의 은혜로 계획되고 진행된 ‘마중물 성경 배달’에 역사하신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행사를 나누고자 한다.
하나님께서 기도하며 사랑으로 준비케 하셨다
“복음통일의 마중물인 당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남북한 병행성경을 받는 탈북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귀한 자녀이고 백성임을 축복하는 사랑의 마음을 담아 본회 일꾼들이 작성한 문구이다. 뿐만 아니라 마중물 헌금을 하는 한국 성도들이 탈북민을 축복하는 짧은 글을 써서 보내왔다. “주께서 생명의 길을 말씀 안에서 보이시고 충만한 기쁨으로 채우시기를 축복합니다.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복음통일의 마중물인 당신을 사랑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기쁜 성탄의 날,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함께 기뻐할 형제자매들이 있어 더욱 감사합니다. 복음통일의 마중물인 당신을 축복합니다.”, “늘 북한을 위해, 탈북 지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어요. 소망의 하나님께서 복음의 문을 여실 때 함께 가요. 사랑합니다” 이 글들을 모아 남북한 병행성경에 동봉할 예쁜 성탄 카드를 준비하고 붙이는 작업을 영하의 추운 날씨에 창고에서 진행했다. 포장을 한다는 소식을 들은 탈북 성도 몇 명이 “우리도 그 일을 하고 싶다”는 의견을 주어 자리를 마련하였다. 그들은 하나님과 남한 성도들의 사랑에 감격하며 기쁨으로 작업에 참여하였다.
하나님께서 하늘 문을 여시고 마중물 성경 배달을 이끄셨다
“수년 동안 밤새도록 여러 권의 책을 썼지만 고생이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 쓴 책의 1쇄가 모두 팔려서, 연말에 400만 원이 통장에 들어왔습니다. 눈이 휘둥그레져서 “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 하고 외쳤습니다. 그때 우연히 제 사무실에 배달된 모퉁이돌선교회의 편지를 뜯었는데 탈북민에게 남북한 병행성경을 성탄선물로 전한다는 안내가 있었습니다. 자세히 읽다가 한 권당 4만 원이라는 가격에 눈길이 꽂혔습니다. ‘어~ 10권이면 40만 원 아닌가…?’ 순간 떼어놓은 십일조를 여기에 헌금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권의 성경이 탈북민에게 전달된다니 고마웠습니다. 책을 써서 받은 인세로 성경책을 선물할 수 있다니 감사했습니다. 이 사역이 더 크게 확장되어 탈북민과 북한 선교에 주의 영광이 비춰 오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교수로 재직 중인 한 성도가 보내온 글이다. 이 밖에도 마중물 성경 배달 소식을 접하고 기꺼이 헌금하겠다는 한국 성도들의 손길이 이어졌다. 남북한 병행성경을 문광서원과 시중 서점에서 100권, 500권씩 직접 구입해서 본회에 기증한 분들이 있는가 하면 소득의 십일조와 소중하게 간직했던 패물 등을 마중물 성경 배달에 써 달라고 내놓은 분들도 있었다. 또 모 교회 북한선교회에 소속된 탈북민들은 성경을 그냥 받을 수 없다면서 십시일반으로 모은 헌금을 보내오기도 했다.
10월 중순부터 시작된 마중물 사역은 11월 마지막 주부터 매주 1천여 권의 성경이 모아졌다. 한국만이 아닌 미주 지역에서도 750여 권의 성경을 구입할 수 있는 헌금이 모아졌다. 1권부터 2권, 10권, 40권, 50권, 100권, 500권까지 성도들이 힘을 다해 마중물 성경 배달에 참여하는 놀라운 역사가 이어졌다.
“아! 하나님이 정말 마중물 사역을 기뻐하시는 것을 알겠네요.” 마중물 성경 배달이 진행되는 동안 일꾼들이 한결같이 고백한 말이다. 2021년 연말까지 애초에 목표한 3천5백권을 훌쩍 넘긴 5천4백 권의 헌금이 마중물 성경 배달에 드려졌다. 하나님께서 친히 하늘 문을 여시고 성령의 폭포수를 부어 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넘치게 헌금을 채워 주심으로 탈북민 교회와 기관 등에 남북한 병행성경을 풍성하게 나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