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콤소식 2] 평양에서 예루살렘까지, 기도의 산에 올라서…(2021.02)

지난해 코로나19의 거대한 광풍 속에 전 세계가 휘청거렸다. 감염의 회오리가 거세질수록 성도들의 믿음은 도전을 받았고 선교지의 영적 전쟁 또한 치열해졌다. 북한, 중국, 소수민족, 아랍과 이스라엘 등에 내려진 봉쇄 조치는 그나마 복음을 향해 열렸던 문마저 모조리 닫아 버리는 것만 같았다. 가슴 답답한 소식들이 연일 계속됐지만 한국과 미국의 기도자들은 모든 상황을 다스리시는 하나님께 무릎 꿇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한국은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해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기도의 등불을 끄지 않았고, 한국보다 코로나 위기가 심각했던 미국은 온라인으로 기도 모임을 이어갔다. 미국의 경우 서부, 동부, 중부, 17개 지역에 흩어진 기도팀들이 코로나 사태 이후 유튜브를 통해 동일한 시간대에 기도회를 가졌고, 지역별 기도 모임도 주 1회 줌(Zoom) 등을 통해 이뤄졌다. 조금은 낯선 온라인이라는 방법이었지만 기도팀들은 모퉁이돌 선교 현장에 주어진 기도 제목들을 때로는 애통의 눈물로, 때로는 기쁨의 감사로 하나님께 올려드렸다. 2020년 한 해 동안 온라인에서 기도하며 받은 은혜들을 미주 기도팀 회원의 고백으로 들어본다.

코로나의 악조건 속에서도 모퉁이돌을 통해 온라인으로 연합하여 기도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한다. 밴쿠버 기도팀이 매월 1회 공원에서 만나 대면 기도회를 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은혜 또한 감사 한다. 12월의 강추위에도 함께 모여 기도하는 은혜를 누렸다. 한 해 동안 좋지 않은 환경들이 있었지만 평강을 주시고 상황을 반전시켜 주셔서 위기의 때에 오히려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밴쿠버 김홍옥


버지니아에서 이사 온 이후 혼자 북한 선교를 위해 기도해 왔는데, 모퉁이돌을 통해 매주 월요일 기도회 등에 참석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한 한 해였다. 연초에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예배와 기도에 갈급해서 몇몇 동역자들과 주차장에서 예배하고 기도하기 시작하였는데, 하나님께서 은혜를 부어 주셔서 참석자들 모두 기도가 회복되고 또 함께 성경을 공부하는 것은 물론 줌으로 훈련하는 모임이 되게 하셨다. 거리상 서로 떨어져 있어도 함께 은혜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노스 캐롤라이나 이난정


모퉁이돌선교회 월요기도모임에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한다. 줌으로 만나는 것이 처음에는 쑥스러웠지만 이제는 익숙해졌다. 하나님의 은혜다. 모퉁이돌과 함께 기도하면서 새벽마다 일어나 북한과 중국의 성도들이 받는 고난을 생각하며, 너무 편리하고 안락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나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신앙의 현주소를 점검하며 회개할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나는 그간 기도에 게을렀고 기쁨 없는 기도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쁨과 감사의 기도를 회복시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팬데믹으로 인하여 3월부터 두세 명이 주차장에 모여 기도 모임을 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신다는 확신이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메릴랜드 송계숙


월요기도회와 예배에 은혜를 부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하나님께서 이 위기의 상황에서 “지나간 아름다운 추억을 감사 하라!”는 감동을 주셨다. 간구만 할 줄 알던 아줌마와 할머니같은 우리를 부르셔서 “총을 쏘라!”라고 하시며 훈련시키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이제는 간구를 넘어 대적과 명령, 선포 기도의 자리까지 나아가게 하신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감사가 넘친다. 힘겨운 훈련 과정을 통해 ‘영적 군사’가 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 광풍 앞에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풍랑조차 잠잠케 하신 예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마태복음 6장 33-34절 말씀대로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고 모든 염려와 괴로움을 내려놓고 하나님만 바라보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한다. 오렌지 카운티 김혜자


시카고 기도팀은 3명이 매주 월요일 모퉁이돌 기도회에 동참하고 있는데, 그 중에 한 분은 암 투병 중이시다. 비록 적은 수가 모이지만 모든 것을 인내하며 예배자로 회복되게 하시고 선교를 위해 기도케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한다. 시카고 변숙현


팬데믹 상황을 당하여 건물 예배에 익숙하여 상투적으로 예배하는 우리를 깨우시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감사하게 되었다. 북한과 중국 성도들 그리고 곳곳에 흩어져 있는 난민들을 생각하며, 편리하고 안락한 환경에서 신앙 생활을 하는 나 자신을 점검하고, 지금보다 더 나쁜 상황 곧 환란의 때가 올 것을 대비하여 우리 모두 이 훈련을 잘 받기를 소원한다. 이것은 분명히 예수만 바라보도록 하는 훈련이라고 믿는다. 감사함으로 함께 훈련받기를 소원한다. 오렌지 카운티 장수경

우리는 지난 36년 동안 복음이 제한된 지역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역을 감당하며 기도 없이는 선교가 이루어질 수 없음을 매 순간 경험해 왔다. 2021년에도 우리 앞에 놓인 환경은 높기만 하다. 그러나 낙심하지 않는 것은 한국은 물론이고 미주와 열방에 하나님이 부르신 기도자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간구하고 선포할 때, 그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서 선교를 중단 없이 이루어 가실 것을 믿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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