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콤특집 1] 시공간을 넘어 복음통일을 준비하는 국제회의가 열리다!

지난 2월 17일~19일 KRIN(Korean Reconciliation Initiative and Network, 국제통일준비협의체) 국제회의가 온라인상에서 진행되었다. 미국을 비롯한 북미 여러 나라와 남미의 브라질, 온두라스, 과테말라 그리고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의 동아시아, 유럽 등지에서 390여 명이 참석해 기도와 찬양, 말씀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께서 북한의 문을 여실 때 북한교회가 중심이 되도록 하기 위한 12섹터 모임을 가지며 실행 계획들을 준비했다. 하나님은 무엇보다 시공간을 넘어 세계 열방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감격을 누리는 은혜로 충만케 하셨다.


KRIN은 “통일을 내가 이룰 것이니 통일을 준비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모퉁이돌선교회가 세계 교회 및 선교기관 책임자들과 나누는 과정에서 2015년 발족된 민간 단체이다.

당시 북한선교전략회의를 통해 통일 전, 통일 시, 통일 후 3단계 상황에 따른 12분야(기도와 예배, 재난구조, 어린이와 청소년, 화해, 트라우마 상담, 전도와 교회개척, 성경과 문서배달, 라디오와 방송, 미디어, 스포츠와 예술, 교회건축, 리더십, 지역사회개발) 섹터의 실행 계획을 수립했으며 매년 회의를 열어 복음통일 방안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발전시켜 왔다.

그러나 2020년 9월로 예정되었던 KRIN 회의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갖지 못하게 되었고, 이런 상황에서 KRIN 각국 책임자들은 정기적으로 화상회의를 진행하며 온라인 모임이 가능하도록 준비하였다.

세계 교회가 복음통일을 위해
실질적으로 준비하는 모습이 놀라웠습니다!

첫날은 참석자 전체가 함께하는 찬양과 말씀 선포, KRIN 12사역 소개, 탈북민 간증, 태영호 국회의원의 북한에 대한 실상을 전하는 강의를 듣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하나님의 종으로서 북한 내부에 있는 형제와 자매들을 돕기 위해 존재합니다. KRIN의 핵심은 세계에 있는 예수의 지체들로 북한 교회를 지원하고 동원하도록 서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KRIN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마크 갤러(Mark Goeller)의 열정적인 환영 인사와 함께 미국 노스웨이 교회(Northway Church) 예배팀의 찬양이 시작되었다. 처음 듣는 곡이고 언어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진정으로 하나님을 높이는 예배자들의 찬양에 참석자들 모두는 한 공간에 있는 것처럼 성령의 충만한 임재 안에서 하나되어 하나님을 예배하였다.

“전체적으로 조명이 어두워 북한 지하교회 생각이 났습니다. 큰 길을 만드시는 주(Way Maker)와 축복(The Blessing)이라는 찬양을 부를 때 하나님께서 이루실 통일을 기대하게 됐습니다. 하나님이 길을 만드실 것이라는 확신으로 마음이 뜨거워졌으며, 민수기에 나오는 제사장의 축복으로 드려진 축복이라는 찬양으로 함께 복을 선포할 수 있었습니다.” 본회 예배 담당 금명도 목사의 고백이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온라인 모임이었기에 무엇보다 보안에 대한 문제와 시간과 언어가 달라 어려움이 따랐지만 그러한 장벽을 뛰어넘어 KRIN 회의가 개최된 것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었다.

둘째 날은 예배 후에 12섹터별 모임과 토론이 진행되었다.


“저는 2017년 KRIN 회의에 대면으로 참석하고, 이번에는 비대면으로 참여를 했습니다. 대면일 때는 참석자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할 수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러나 강의는 바로 제 앞에 있는 화면으로 보니까 훨씬 좋았습니다. 찬양, 예배, 기도가 조화롭게 진행되어 감동적이었습니다. 저는 전도 섹터에 참여했는데 토의 시간이 부족했어요. 시간이 조금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KRIN에 참석한 본회 선교사의 소감이다.

이 외 섹터별 토론 시간이 아쉬웠다는 의견들이 있었다. 이에 대해 본회 이반석 총무는 “북한이 열리면 이것보다 더 혼란스러운 상황이 많을 겁니다. 시행착오를 통해 북한의 문이 열렸을 때 시간과 언어, 문화의 차이로 발생할 여러 문제에 대비하려면 이런 시간도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셋째 날은 예배와 함께 모임을 마무리하며 참여자들을 각 섹터로 초청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 개척과 전도’ 섹터 담당인 데릭 사쉽(Derek Seipp)은 비전을 이렇게 제시했다. “한반도가 복음으로 뒤덮이고 북한 전역이 구원을 받아 주님을 예배하는 것을 보기 원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북한에 생겨난 자생적인 교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자라서 북한의 영적 부흥 운동을 이끌 뿐만 아니라 북한을 넘어 뻗어 가기를 소망합니다.”

KRIN 회의가 끝나고 한국에서 참석한 사람들은 대부분 “세계 열방이 북한을 품고 기도하면서 이렇게까지 실제적이고 세세한 부분까지 준비하는 것을 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북한을 사랑하는 그분들의 모습이 감동이 되었고. 우리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더욱 분발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라는 의견을 나누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전략 회의가 되게 하셨습니다!

특별히 이번 모임에서는 온라인 기도방이 만들어져서 회의 시작 1시간 전부터 마칠 때까지 기도에 전념한 기도자들이 있었다.

“첫날 샘 목사님의 인도로 기도할 때 성령의 불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성령께서 3시간 이상 쉬지 않고 기도케 하시는데 제 안에서 죄에 대한 회개가 터져 나왔습니다.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할 때 얼굴에 불이 붙는 것 같은 경험을 하였고, 북한을 위해 기도할 때 영적인 움직임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통역으로 섬긴 이수정 집사의 고백이다.

또 다른 미국의 기도자 론다 목사는 “하나님의 기쁨이 기도방에 너무 강하게 임하였고, 예수님이 직접 시간을 초월해서 기도자들에게 기적과 이적으로 보상하시겠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마치 출애굽기에서 바로 왕이 아기를 받는 산파들에게 남자가 나오면 죽이라고 했는데, 이들이 그 말을 듣지 않고 살 수 있게 해 주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보상하신 것처럼, 영적인 아이를 받는 기도자들을 주님이 보고 계셨습니다. 실제로 그날 밤에 영으로 북한의 캄캄한 하늘에 별들이 반짝이는 것을 봤습니다.”라고 하였다.

남미 온두라스와 과테말라에서 온 참석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예수를 믿다 발각되어 감옥에 갇힌 북한 성도들이 정오 사이렌 소리에 맞춰 주기도문으로 기도했다는 간증을 듣고서, 정오에 기도하는 사역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세계 여러 나라의 기도자들이 온라인으로 연합하고 있다는 소식들이 들어오고 있다.

하나님은 친히 세계 열방으로 하여금 핍박과 고난 중에 있는 북한 지하교회와 성도들 그리고 북한의 영혼들을 품게 하셨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에서 모든 것을 멈추고 중지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온라인 회의를 준비하기로 결단했을 때, 하나님은 그것을 마중물로 받으셨다. 이번 KRIN이 단순한 전략 회의로 끝나지 않고 하나님은 우리로 먼저 전심으로 예배하게 하셨고 큰 은혜를 맛보게 하셨다. 그 예배의 감격을 맛본 우리로 억눌린 북한교회와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예배케 하는 복음통일을 꿈꾸며 준비하도록 행하고 계신다. 이 일을 수일 내에 이루실 하나님을 소리 높여 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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