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성도 이야기] 높은 분이 보살펴 주시는 은혜로 살아갑니다!

우리 하는 일을 높이 계시는 분이 알아주시면 되는 것이지
서로 그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겠는가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몇 번씩이나 만나자는 것도 거절한 겁니다.
그런데 반대의 립장에서 또 생각해 보니 내가 이러는 것도 아니겠다,
내 소식을 기다리는 분들은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싶어 급히 몇 자 적어 보냅니다.
먼저, 그동안 물심량면으로 도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달마다 빠지지 않고 보내 주신 돈과 약, 책, 종자 등 여러 생필품들을 잘 받아 보았습니다.
우리 동네에 갈 데 없는 어린애들과 우리 친척들이 요긴하게 쓰고 있습니다.
보여주신 사랑과 지원으로 모두들 매우 고마워합니다.

저희는 높이 계시는 분이 보살펴 주시는 덕분에 잘 살고 있습니다.


몇 달 전에도 친척들을 보러 OO시에 다녀왔습니다.
피곤하고 힘든 길이었지만 강가에서, 산에서, 또 들판에서 몇몇 사람들이 둘러 앉아 높은 분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힘이 되었습니다.
언제 또 만날지 지금은 기약이 없습니다.
그저 맡은 일을 생각하며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저희를 끔찍이 생각해 주시고 매달마다 기억하고 보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 북한 지하교회 지도자가 성경과 교재, 구제 물품을 받고 쓴 감사 편지이다.
내용 중 높은 분은 하나님을, 책은 성경 공부 교재를, 친척들은 성도들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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