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콤소식 2018.1. 특집2]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그곳의 맑지 않은 혼탁한 하늘과 숨이 턱턱 막히도록 높은 습도는 불쾌지수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한 조건이었다. 2층 버스에 몸을 싣고 공항을 빠져나오는데 33년 전, 대대로 중국에 의해 핍박 당하던 약하디 약한 한 민족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하여 중국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신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성경배달에 투입되면서 이 사역이 선교현장에서 직접 선교하는 실제적 사역임을 알게 되었다. 현지의 일꾼들이 먼 곳에서 온 우리 단기팀을 돕는 사역자가 되고 단기팀이 오히려 주 사역자가 되었다. 성경배달 사역은 오랜 시간을 들여 성경책을 포장해 고되게 발품을 팔며 이곳에서 저곳으로 또 다른 어떤 곳으로 옮기는 사역이었다. 더구나 배달된 성경은 누가 받게 될 지 알 수도 없다. 하나님께서 십자가 대속의 은혜와 부활의 영광으로 임하셔서 성경을 받아든 영혼을 살려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소망만 가슴에 안고 행하는 사역이었다.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찌니라” 로마서 8장 24절에서 25절 말씀이 얼마나 실감났는지 모른다. 성경배달은 말씀 그대로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는’ 소망의 사역이었다.

 

아울러 성경배달 사역은 ‘마냥 기다리는’ 사역이었다. 이동하는 전철에서, 오르내리는 전철역 승강기에서, 세관 검색절차를 거치면서, 동지들을 기다리는 집결지와 버스, 택시 승차장에서, 또 이동하는 버스와 택시 안에서 마냥 기다려야 했다.

 

가장 불안할 때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 세관 안과 밖은 건물 벽 하나 차이이지만 안과 밖의 일꾼은 나뉘어져 있는 동안 서로의 사정과 형편을 확인할 수도 없고 뚜렷이 예측할 수도 없었다. 선히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맡기고 전폭적으로 의지하며, 보이지 않는 소망을 부여잡고 참음으로 기다려야만 했다. 세관원의 위협적이고 고압적인 눈빛은 세관을 통과하는 동안 우리 각자를 쏘아보며 노려보고 있었고, 그들과 그들이 사용하는 감시와 색출의 장비들은 마치 지남철처럼 우리를 바싹 끌어당기는 듯했다. 그러나 그 좁은 문을 통과할 때마다 우리를 지키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보호자가 되시고 인도자가 되어 주셨다. 하나님이 친히 당신의 일을 행하신다는 것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는 사역…
가장 치열하게 하나님을 만나고, 가장 알뜰하게 하나님께 기도하며, 가장 절박하게 하나님께 매달리는 신앙훈련의 장이었다.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도록 시종일관 인간적 지혜와 지식이 절대로 통용되거나 소용되지 않는 사역이었다.

 

우리는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성경을 옮겨놓는 사역에 쓰임 받았을 뿐이다. 하지만 우리가 배달한 성경책은 중국 내지로 이동하며 추방과 감금과 투옥과 순교의 위험을 무릅쓰고 사역하는 배달의 일꾼들을 통해 내륙 깊숙한 곳과 북녘 땅으로 배달된다. 우리가 배달한 성경책들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 의해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경로를 거쳐 중국과 북한에 있는 최종 수혜자인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배달된다.

 

그 성경을 누군가 읽는 순간, 죽어있던 영혼이 영생의 복을 누리는 은혜를 입을 수 있다. 중국과 북한 땅 더 나아가 이슬람권과 이스라엘 땅 어느 지역에 누군가가 읽게 될 성경책은 오히려 읽는 사람의 마음을 읽어낼 것이다. 심장과 폐부까지 감찰하시는 하나님은 성경책을 받아든 사람들이 성경을 읽을 때, 오히려 읽는 자들의 악독한 마음을 샅샅이 읽어내실 것이며, 그들로 그 악한 죄악을 모조리 토설케 하셔서 회심의 길로 인도할 것이다.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고 예리한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서 읽는 자의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갤 것이다. 우리로 배달케 하신 성경을 읽는 자들을 구원받은 주의 백성이 되게 하실 것이다. 우리가 서 있던 그 땅에서 시작되는 성경배달 사역을 통해 중국과 북녘과 남은 열방이 하나님의 나라로 변화되고 확장되는 아름답고 신비한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성경을 배달하는 사역의 기간은 고작 일주일이었다. 그러나 순간 같은 일주일을 헌신하면 죽은 영혼들이 영원을 선물로 받는 구원사역에 동참할 수 있다. 하나님이 참 보시기에 좋은 한주일의 사역은 비록 순간처럼 짧은 기간이지만, 남보다 먼저 영원을 선물로 받아 살아있는 우리가, 북한과 중국과 남은 열방 가운데 죽어있는 영혼들도 우리처럼 영원을 선물로 받아 누리게 하는 거룩한 일인 것이다. 성경배달 사역에 동참할 것을 권하는 말이 아니다. 성경배달 사역을 통해 당사자 개인이 구원의 감격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를 다시 한 번 확증하는 은혜를 누리기를 권할 뿐이다.

 

성경배달의 먼저 된 일꾼으로 그 땅을 먼저 밟고 이 거룩한 배달의 사역에 일생을 바쳐온 무익한 종이라 자칭하는 일꾼의 고백을 떠올려 본다.
“무겁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다. 그러나 그 땅이 아름다운 이유는 복음 전하는 아름다운 발걸음들 때문이다.”
한 주간의 성경배달을 통해 하나님이 창조하신 시간을 아름답게 사용함으로 영혼구원을 위한 선교의 일을 감당할 수 있다면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중국 대륙과 한반도 땅과 남은 열방 가운데 죽은 영혼들이 돌이켜 구원받기를 갈망하며 오늘도 졸지도 주무지시도 않으시는 우리 아버지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 (로마서 10:15)
할렐루야 아멘!

– 모퉁이돌선교회 간사의 현장출장 보고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