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콤소식 2017.8. 특집3] 용서와 화해사역으로 통일을 준비합니다!

 

하나님께서 모퉁이돌선교회로 하여금 2013년부터 세계 여러 나라의 교회와 선교기관대표들과 함께 복음으로 통일을 준비하는 팀들을 국가별로 구성하고 연합할 수 있도록 인도하고 계신다. 통일 시 북한교회재건을 위해 준비하고 참여하는 KRIN 네트워크이다.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호주, 유럽, 한국, 브라질 등의 나라들이 통일 시 북한교회재건에 필요한 12분야의 사역들을 준비해 가고 있다. 그중에 하나가 용서와 화해의 사역이다.
지난 6월 일본의 니이카타에서 KRIN 일본 모임이 일본교회의 초청으로 진행되었다. 그곳에서 일본과 한국교회가 서로의 죄를 회개하고 용서하고 화해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역사하였다.
그 일들을 나누고자 정리하였다.

 

1995년, GCOWE’95선교대회에서의 일이다.
용서와 화해에 대한 메시지를 선포하던 일본의 아리가 목사는 하던 말을 멈추더니 이삭 목사를 향해 앞으로 나오라고 요청했다. 이삭 목사는 갑자기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영문도 모르고 강단을 향해 나아갔다. 기다리고 있던 아리가 목사는 이삭 목사가 올라오자 그 앞에 가서 무릎을 꿇고 “일본이 한국을 침략하고 이목사님의 할아버지를 죽인 죄를 일본을 대신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회개합니다. 용서해주십시오.”라고 눈물로 기도했다. 그러자 이삭 목사도 무릎을 꿇고 “일본이 우리 할아버지와 한국에 범한 죄악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용서합니다. 저도 일본을 미워한 죄를 회개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며 서로 부둥켜 안고 용서하고 화해하는 일이 일어났다. 그런데 그것으로 해결된 것이 아니었다. 그 자리에 있던 한 분이 기도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1953년 휴전과 함께 김일성은 사회주의 건설에 박차를 가하면서 1958년, 인텔리 즉 지식인들을 제거하는 운동을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이때 모든 교회가 무너지고, 예수 믿는 사람들도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기독교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순교나 배교 혹은 지하로 숨어 들어가는 것이었다. 결국 조선기독교연맹으로 불린 어용단체까지도 문이 닫혔고, 김일성은 자신 있게 “기독교는 북조선에서 사라졌다”고 공표했다.

 

북한을 비롯한 다른 나라로 귀화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김일성은 그때를 놓치지 않고 일본 시민권을 받지 못한 채 고단하게 살아가던 재일동포들에게 ‘북조선은 지상낙원’이라고 선전하며 북한에 귀화하도록 획책했다. 그리하여 1959~1984년까지 재일동포 93,340여 명이 니이카타항에서 배를 타고 북한으로 귀화했다. 적십자사의 보고 따르면, 북송된 재일교포들 중 2.7%가 기독교인이라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2,500여 명이 하나님의 백성이었다고 볼 수 있다. 어쩌면 하나님은 1958년에 제거된 교회를 다시 연장하는 차원에서 니이카타항을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을 북한 땅에 보내지 않았을까?

 

니이카타항구는 북한과 특별한 관계가 있다. 과거, 발해는 지금의 블라디보스톡과 나진선봉지역이다. 나진에서 배를 타고 동쪽으로 2킬로 나와서 엔진을 끄고 가만히 있으면 일주일 안에 자연적으로 니이카타항에 도착하게 된다. 이렇게 흐르는 해류현상을 가리켜 ‘발해해도’라고 한다. 그래서 북송선이 니이카타항에서 출발했던 것이다.

 

복음으로 통일을 준비하는 KRIN 네트워크가 확장되면서 지난해 11월, 동경에서 개최된 KRIN JAPAN 모임에서 임원이 구성되었다. 그 자리에서 “왜 일본이 한반도 통일에 참여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있었다. 그에 대하여 하나님이 원하는 북한교회재건은 전 세계 하나님의 백성들이 참여하는 통일이 되어야 하고, 일본교회의 참여도 필요함이 나눠졌다. 그 과정에서 일본교회 지도자들이 일본이 한국을 향해 잘못 행한 죄를 겸손하게 사과하는 일이 있었다. 그리고 금년 6월, 니이카타에서 40명의 일본 목회자와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차 KRIN JAPAN 모임이 개최되었다.
왜 하나님은 니이카타에서 모임을 갖게 하셨을까?
참석한 분 중에 신학교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분이 의견을 발표하는 중에 “저는 한국에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직접 한국에 가서 여러 번 한국교회를 향해 일본이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했는데, 어느 한 분도 저희가 잘못했다는 것에 대해 용서한다고, 일본을 용서해주겠다고 말한 사람이 없었습니다.”라고 하였다.
그 말을 듣고 이반석 목사가 일어나 “이 시간 한국교회를 대신하여 일본이 한국에 저질렀던 죄악에 대하여 일본교회가 용서를 구한 것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용서합니다.”라고 선포했다.

 

그러면서 그들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하나님께서 제 안에 일본을 미워한 죄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일본을 미워한 죄를 하나님 앞에 회개하며 저도 여러분께 사과를 드립니다. 저는 그냥 여기에 와서
‘당신들을 용서합니다.’라고 외치면 될 줄 알았는데 하나님은 화해하기를 원하십니다. 일본을 미워한 죄를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일본이 한국에 잘못한 문제가 악의 세력이지 일본 자체가 아니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진심으로 여러분을 사랑한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되게 하셨기에 우리가 연합하여 악의 세력을 무너뜨리는 자리에 서서 화해하기를 원합니다.” 고백하고 기도했다.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본을 용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본을 미워한 죄를 이 시간에 회개합니다. 하나님, 저희들이 화해하겠사오니 제사장의 자리에서 우리 한국교회를 대신하여 그동안 미워했던 그 죄를 용서받고 용서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하겠습니다.
하나님, 이 땅에서 매여있는 것을 풉니다. 하늘에서 푸시고 성령의 역사를 주님께서 이루어 가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본을 용서하고, 일본을 미워한 죄를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는 선포가 있은 후, 일본교회가 복음통일을 준비하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사실 일본은 우리들이 감정적으로 환영하고 싶지 않은 국가이고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놀랍게도 일본교회가 통일준비에 동원되고 있다.

 

마태복음 5장에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말씀처럼 이 땅에서 매인 것을 풀 때 하늘 나라에서도 풀어지는 언약의 약속이 성취될 것이다. 이렇게 한국교회와 일본교회가 연합하여 통일이 되었을 때 북한에 가서 상한 영혼들을 위로하고 용서하고 화해함으로 하나되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하고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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