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콤특집 2] 북조선 사람들이 북한말 성경을 읽게 될 날을 기다립니다!(2020.8)

나는 한국에서 우리 북한 선교를 위해 정말 큰 일을 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 목사님들이 북한 선교는 한국 사람들이 맡아서 해야 하며 준비를 잘하여야 한다는 말씀들을 하셨습니다. 문이 열리면 즉시에 뛰어나가 선교할 준비가 다 되어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전 같았으면 우리나라에서 교육받은 대로 우리나라의 정치사상적 진지를 허물어 버리려고 하는 행동이로구나 하였을 것인데 지금은 그렇게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정말 한 핏줄을 이은 혈육이라는 점을 우리나라에서보다 더 강렬히 느끼었습니다. 그래서 있는 힘껏 해 보자고 마음 먹고 두 번을 읽으며 교정하였습니다. 내가 응당하여야 할 일이라는 자각과 한편으로는 긍지도 생겼습니다.
성경이 어떤 책입니까? 세상적으로도 그 많은 책들 가운데서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지요. 이런 책에, 내가 감히 교정을 한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사람들이 북한말 성경을 읽게 될 때 나도 아주 조금은 기여하였구나 하는 영예감 같은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나는 그날이 하루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자유롭게 주일이면 교회에 가서 찬송가도 마음껏 부르고 목사님들의 설교도 듣고 싶습니다.
성도들과 예수님을 찬양하는 이야기도 눈치 보지 않고 할 수 있는 그날이 꼭 오리라고 믿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우리 북한 사람들을 위하여 이렇게 남이 알게 모르게 사심 없는 노력들을 하고 있는데 당사자인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생각으로 어깨가 무거워갑니다. 나는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중에 나보다 더 많이 배우고 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지금까지 내가 배운 것을 똑똑히 새겨 넣어 가서 한마디의 말을 해도 똑똑한 말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나는 복음 전도란 하나님의 사랑을 전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내 입과 내 손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잘 나타내기 위하여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똑바로 아는 것과 함께 내가 어떤 존재인가를 잘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 상속자, 거듭난 자, 믿는 자로서 하나님의 영화스러운 삶을 나타내기 위하여 사는 존재입니다. 정말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고 대통령의 딸도 부럽지 않습니다.
나는 한 손에는 하나님의 말씀과 다른 한 손에는 하나님의 호흡과도 같은 기도를 튼튼히 틀어쥐고 나가겠습니다. 기도도 확고한 믿음에 서서 그리스도 의식으로 할 때만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온전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땅에서 온전한 삶을 누려야 천국에 가서도 온전하게 살 수 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나는 죽고 내 안에 계시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가시는 데 믿음으로 동참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특히 내가 살아온 경위를 볼 때 거짓 자아를 철저히 극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도 바울처럼 날마다 죽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말하고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할 때 나의 육신과 마음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영에 일치시켜 나갈 수 있고 이때 성령님께서 일하시어 놀라운 기적과 표적이 일어나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겠습니다. 뱀처럼 지혜롭게, 비둘기처럼 순결하게 복음을 전하며 가겠습니다.


최근 개정 인쇄된 북한어 성경 교정에 참여한 북한 성도가 쓴 간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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