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역자편지] 찾아가서 아뢰고 의논할 분은 하나님뿐이었습니다.

때가 가까워서일까요?
북한 땅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아뢰었습니다.
이제 북한 땅이 건너다 보이는 곳에 위치한 강화훈련원에 북한 성도들을 기억하며 예배하고 기도하는 이들이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북한 선교를 물어볼 대상이 없었습니다.
찾아가서 아뢰고 의논할 분은 하나님뿐이었습니다.
기도 외에 달리 방법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묻고 답을 기다려서 그대로 행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중국 정탐 여행을 제안을 받았을 때에도 저는 하나님께 여쭈었습니다.
인도하심을 분명히 알게 되었을 때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하나님이 길을 열어가심을 따라 갔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한두 번 중국에 다녀오면 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성경을 그토록 사모하는 이들을 만났습니다.
성경을 배달하며 그들의 필요와 북한 성도의 아픔을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저들을 위해 제가 할 일이 무엇인가요?”라고 여쭈었을 때 주신 말씀이 “나는 그들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씀은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은 땅을 나도 포기해서는 안 되겠다는 믿음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들을 이웃으로 사랑하고 도울 길을 찾아야 했습니다.
성경을 배달하며 성도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모든 것을 동원했습니다.
모퉁이돌이나 제가 할 수 없는 일은 할 수 있는 이들과 동역하면서 감당했습니다.
때가 가까워서일까요?
마땅히 할 일을 가르치는 일을 감당하려고 훈련원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북한 땅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아뢰었습니다.
4년 전에 그런 폐교를 알게 되어 오랫동안 기도했습니다.
제가 찾아갈 곳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기도 부탁은 하지만 필요한 것을 교회나 사람에게 요청하지는 않았습니다.
조그만 방을 하나씩 수리하기 시작해 컨테이너를 준비하고 부속 건물을 지어서 준공검사를 받았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여 갖게 된 건물입니다.
저는 하나님밖에 찾아갈 곳도 아뢸 분도 따로 없습니다.
18세 이후 제 인생 전체를 통틀어서 도움을 줄 분들이 없었습니다.
다만 한 분 하나님만이 제 삶 전체를 이끌어 오셨다고 확신합니다.
죄를 범하고 넘어지고 실수하고 시행착오를 겪는 동안에도 지켜 주셨습니다.
하나님께 돌아와 무릎을 꿇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제게 그대로 적용된 구절들이 가득합니다.
그 말씀이 공산권 국가에서도 적용될 것을 압니다.
하나님이 저 같은 죄인을 용서하시고 사랑하시고 인도하셨습니다.
같은 사랑으로 하나님이 북한 땅의 백성들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사랑하심을 믿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번역해서 북한어로 출판하고 배달하는 일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말씀이 바로 살 길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성경 한 권을 얻기 위해 눈물로 기도한 성도들이 성경을 품에 안고 생명의 양식이라며 눈물 흘리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 북한 땅이 건너다 보이는 곳에 위치한 강화훈련원에 지금도 숨죽여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는 북한 성도들을 기억하며 예배하고 기도하는 이들이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나아가 북한 성도들을 향해 기도할 용사들이 훈련되고, 선교 현장에 나아가 복음 전할 일꾼들이 훈련되는 사역이 일어나기를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오늘도 이 길을 같이 갈 분들과 함께 가고 싶습니다.

2022년 4월 15일
무익한 종 이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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