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북한에서 부활 생명의 복음을 들었습니다! (2024. 4)

저는 북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도받았습니다. 박해받는 환경에서 어떻게 전도가 가능하냐고 많은 사람들이 묻습니다. 북한의 믿는 성도들은 복음을 전할 때 받는 고난과 박해가 이루 말할 수 없음에도 자기의 생명을 내어주는 전도를 합니다. 저는 그런 복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예수쟁이가 되었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허다한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심으로 말씀이 말씀 되게 하시고 복음이 복음 되게 하셨습니다. 그러기에 북한의 그리스도인들도 예수의 생명만을 전하는 전도를 합니다.
북한의 교회는 외형적인 모습이 없습니다.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신 예수라는 부활의 생명만이 살아 있습니다. 부활 신앙이 얼마나 소중한지는 박해를 통해서 알게 됩니다. 박해가 없으면 부활 신앙이 점점 희석되고, 박해로 인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아주 순수한 정금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박해 속에서 우리가 아름답게 포장해 놓은 복음의 가라지들이 다 날라갑니다. 아름다움이 다 벗겨지고 비참함과 처참함 속에서 살아 역사하는 생명력만 남습니다.

그래서 북한에서 이 복음을 듣고 귀한 생명을 받았을 때 저는 저에게 복음을 전하시는 분에게 보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분이 하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주님을 더 깊이 알게 되었고, 저를 전도한 분의 딸과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그후 그들과 함께 예수 믿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구제하는 일을 했습니다.

고난의 행군 시기인 1997년에 제가 알고 있는 예수 믿는 사람 중 굶어 죽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고난이 그들을 찾아가지 않은 것 아닙니다. 북한에서 가장 최하층 신분은 예수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들보다 더 낮은 사회 계층은 북한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사람들이 굶어 죽지 않을 수 있었을까요? 그들은 옥수수 한 줌이라도 생기면 나눠 먹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저를 전도한 분에게 물었습니다. “집에 당장 먹을 것이 없고 내일 뭘 먹어야 할지 알 수 없는데 그걸 들고 가서 나눠 먹으면 다 죽지 않겠느냐?”라고요. 그런데 그분이 뭐라 한 줄 아십니까? “공중의 새를 보라! 내일의 양식은 하나님이 준비하신다.” 여러분, 혼자만 살고자 하면 다 죽지만 예수의 이름으로 나누면 살게 됩니다. 이게 하나님 나라의 원리입니다.

시간이 흘러 저는 북한 당국에 의해 집과 재산을 몰수당하고 산골오지로 추방됐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는 이들과 함께 다니면서 복음을 전한다는 제보가 보위부에 들어가서입니다.
여러분은 박해를 받으면 교회가 없어지고 복음이 전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지 않다라는 걸 주님이 저를 통해서 증언해 주고 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박해를 받는다고 해서 없어지지 않고 오히려 정금같이 순금같이 더 단련됩니다. 가라지는 다 날라가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만이 존재해서 전도받는 사람에게 그 외에는 더 줄 수 있는 게 없게 됩니다. 그래서 그것만을 전하는데도 복음 전도가 됩니다. 북한에 예수 믿는 사람들이 있는 건 이런 연유에서입니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성령이, 내 안에 살아 역사해서 믿을 수 있는 것이지, 그것 없이는 복음을 전해도 전도가 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온전히 전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소홀히 취급하지 마십시오. 영원한 부활 생명이라는 것은 이 세상이 끝나는 날, 새로운 생명으로 시작되어서 우리가 영원해지는 것입니다. 영원한 부활 생명이 지금 우리 속에 살아서 역사함을 믿고 신앙 생활을 할 때, 진정한 기쁨과 만족감을 갖게 됩니다. 지금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북한에 전파되고 있음을 믿으며 강한 확신을 가지고 기도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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