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삶을 드린 것이 바보짓이었을까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라면 저는 기꺼이 바보가 될 것입니다.
계속되는 일정이 힘이 들고 아프고 지치지만 또다시 복음을 전하기 위해 떠나야 합니다.
무익한 종이거든요.
북한 주민을 위해 만주에서 일하던 두 일꾼이 한 주간 동안 코로나로 인해 억류되었다가 나오자마자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공안에 의해 끌려갔습니다.
그러고는 55일을 심문당했습니다.
본부에서는 55일간 소식이 없어 기도로만 하나님께 나아갔습니다.
“다시 오겠냐?”는 마지막 질문을 받은 두 일꾼은 수척해진 얼굴로 여권만 든 채 귀국했습니다.
몇 년간 본국에서 지내며 회복하게 하시더니 하나님은 그들로 타 지역에서 북한 선교를 이어갈 수 있게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건강도 괜찮아졌습니다.
다시 북한 땅을 향한 사역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더 심각합니다.
선교사들이 선교 현장을 떠나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도둑이 들어 컴퓨터는 물론 심지어 부엌 살림까지 가지고 갔습니다.
그런가 하면 돌풍이 불어 방송 선교에 중요한 라디오 안테나가 부러졌습니다.
그 소식을 알려온 형제에게 “하나님이 돌풍을 불게 허용하셨으니 다른 것을 주실 것”이라고 위로하였습니다.
실제로 하나님은 더 좋고 높고 넓은 곳으로 옮겨 감당케 하셨습니다.
처음 사용한 안테나보다 몇 배 넓은 지역에서 말씀을 전할 수 있게 확장시켜 주셨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길이 막히는 상황이 어렵게 만들었지만 중단할 수 없었습니다.
더 신뢰할 만한 사람을 통해 더 깊숙이 침투했습니다.
코로나가 면류관 노릇을 하게 했습니다.
3만 5천 권의 성경이 배달되는 사역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숨겨진 사역들도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끊임없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끌려갔던 형제가 12년 징역 후에 강제 석방되어 돌아왔습니다.
건강이 말이 아닙니다만 전화, 방문, 여행이 허락되지 않아 외로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중에도 지하교회가 개척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지속적으로 민들레 씨앗이 날아가 땅에 떨어져서 묻혀 있다가 살아납니다.
꽃을 피우듯 “천국에서 만나자요”라며 헤어졌지만 믿음을 지켜 갑니다.
히브리서 11장의 믿음의 용사들은 2천 년 전만의 일이 아닙니다.
저는 그런 믿음의 일꾼들을 만났고 나누었고 축복했고 함께 일합니다.
오늘도 여전히,
처음에 만났던 일꾼들의 이야기를 무거운 가방을 들고 이곳저곳에 가서 알려야 합니다.
함께 하자고…
그들에게 비밀 사역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눈을 크게 뜨고 “어떻게 그런 일을…”이라고 말하던 이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삶을 드린 것이 바보짓이었을까요?
당신들은 “저주를 받아 이 중국 땅에 살고 있는 거야!”라고 소리친 분이 계셨다네요.
북한 땅의 지하성도들은 저주받았나요?
중국과 러시아에 사는 성도들은 저주의 열매였나요?
그 땅에 성경을 배달했던 저는, 그것을 지원했던 회원들은 쓸데없는 짓을 한 것이었을까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라면 저는 기꺼이 바보가 될 것입니다.
계속되는 일정에 힘이 들고 아프고 지치기도 하지만 다시 또 복음을 전하기 위해 떠나야 합니다.
무익한 종이거든요.
금년 여름에도 저와 같은 무익한 종들을 훈련하는 선교 컨퍼런스가 열립니다.
어린이들과 청소년, 청년들을 위한 캠프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행사가 아닌 하나님의 군사들을 훈련하고 세우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가 필요합니다.
2026년 6월 15일
무익한 종 이삭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