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콤특집] 2020년, 돌아보니 감사뿐입니다(2)(2020.11)


선교사들이 위기에서 하나님의 큰 은혜를 맛보게 하신 하나님께서는 본부에서 사역하는 간사들 또한 감사의 제사로 하나님을 높이게 하셨습니다. 본회의 김제인 간사입니다.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2020년, 회복의 은혜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작년에 참 많이 아프고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러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았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죽을 것 같은 마음에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렸습니다. 생각나게 하시는 것들을 회개하며, 출퇴근 길과 점심 시간에는 하나님과 독대하며 성경을 필사했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나고 마음에 멈출 수도 감출 수도 없는 기쁨이 샘솟았고, 날마다 감사와 찬양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말씀이 꿀 송이처럼 달다는 게 뭔지 알아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대로 살도록 저를 인도하셨습니다. 새벽을 깨우게 하셔서 말씀을 보고 기도하며 대신 기도로 나아가게 하셨습니다. 매일 생수의 강이 넘쳤습니다.

본회에서 실시한 기도 훈련과 영적 전쟁 훈련을 받는 시간 또한 저에게는 천국이었습니다. 성령님은 영적 충만으로 이끄셨고, 제가 그동안 왜 그렇게 아팠는지를 알게 하셨습니다. 주님은 제게 ‘너는 나를 믿지 않았다. 나를 신뢰하지 않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입술로는 살아계신 하나님이라고 말하면서, 실제 삶에서는 두려움과 염려와 불안함이 가득했던 믿음 없는 제 자신을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감사할 것이 너무나 많은데도 감사하지 못했던 모습들, 말씀과 기도를 게을리한 모습들, 말씀을 정말 말씀대로 믿지 못한 채 불순종했던 모습들을 회개하게 하셨습니다. 부정적인 생각과 어두운 마음을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여 끊어내고 선포함으로 다시 나아가 새롭게 배우고 알게 하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나를 존귀하게 여기시며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 그분의 사랑에 감사하며 주님을 위해 살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인도하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이 모일 수 없는 중에도 하나님은 시간을 구별해 기도하기로 작정한 기도의 용사 200여 명이 본회 기도실에서 매일 나라와 민족 그리고 선교 현장을 품고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기도팀 최양순 권사의 고백입니다.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중국 교회들이 폐쇄되어 모여서 예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워킹워십을 한다고 들었기에 저 또한 집 앞 공원을 걸으며 예배합니다. 걷다 보면 하나님의 창조물인 청솔모의 귀여운 움직임과 참새 떼의 앙증맞은 행동, 그리고 벌써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나무들에 시선이 머뭅니다. 자연스럽게 세상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에 모든 것들이 있음을 인정하고, 하나님만을 높이는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또한 어려운 환경이지만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분주하지 않고 주신 것에 자족하며 감사함으로 기도의 자리에 있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는 비록 코로나 때문에 잠시 부자유한 불편을 겪지만, 북한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자유하게 하나님께 예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계속 믿음으로 인내하고 하나님을 기뻐하는 삶을 묵묵히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그들을 위해 마음을 부어 주시고 기도케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코로나로 흉흉한 지금, 오히려 세상 일로 분주하지 않고 매일 하나님께 집중하며 기도로 나아가도록 이끄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이 외에도 여러 자원 사역자들이 전화, 우편 발송, 창고 정리, 청소, 번역, 교정, 타이핑, 방송 녹음 등 다양한 사역에 헌신했습니다. 이혜진 집사의 감사입니다.


다시금 뜨거운 심장으로 자원 사역을 감당하렵니다!


2020년은 정말 잊을 수 없는 한 해입니다. 코로나19로 교회 예배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그동안 나의 신앙 생활을 되돌아보았습니다. 모태 신앙으로 교회에 가는 것은 당연한 일상이고, 기도가 사그라들고 주님과의 첫사랑을 잃어버려도 아무렇지 않던 신앙 생활, 북한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을 때 뜨거운 심장을 안고 모퉁이돌선교회로 달려와 시작한 자원 사역도 매해 해 오던 습관처럼 된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북한, 중국 등 세계 곳곳에서 핍박받고 순교에 이르는 고통을 당하는 그리스도인들과 선교사님들의 눈물의 호소에 눈감고 나만의 안위를 쫓아 외면한 저를 발견하고는 눈물로 회개했습니다.

그렇게 코로나19는 2020년 저를 돌이키는 회초리 역할을 했습니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지금 이 순간 감사하며 더 잘하자’라며 다짐해 봅니다.
“신앙의 자유가 있을 때 더 잘하자”
“성경이 나에게 있을 때 더 열심히 읽자”
“교회가 지상에 있을 때 더 열심히 모이자”
“시간이 있을 때 더 열심히 사역하자”
“물질이 있을 때 더 열심히 돕자”
“신체가 건강할 때 더 잘 섬기자”
“젊을 때 더 열심히 충성하자”
“살아있을 때 더 열심히 전도하자”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해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함이라’ 이사야 43장 21절 말씀처럼 오늘도 살아 계셔서 우리를 다스리시고 우주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끝으로 40여 년을 부르심에 순종하여 모퉁이돌선교회를 이끌어 오신 이삭 목사님을 비롯한 선교회 모든 분들을 따라, 다가오는 21년에도 뜨거운 심장을 가지고 맡겨진 자원 사역들을 감당하려 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금년 한 해에도 코로나를 뛰어넘어 선교 현장에서 본부 사역에 이르기까지 부르신 자리에서 순종하는 선교사, 간사, 기도자, 자원 사역자 들에게 은혜를 부어 주신 크고 놀라우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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