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역자편지] 북한에서 성경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호소해 왔습니다

헌금은 줄이더라도 북한의 죽어가는 영혼을 위한 기도는 줄이지 마세요.

오늘 이곳에서 할 일을 줄이지 마세요.

하나님이 여러분의 기도를 기뻐하십니다.

집회 중에 만난 미국인 한 분이 꼭 한 가지만 알고 싶다며 저에게 “지금도 북한에 ‘밀수’가 이뤄지나요?”라고 진지하게 물었습니다.
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되물었습니다.
어려운 시기여서 가능한지를 알고 싶었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아무래도 좀 자세한 설명을 해 주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퉁이돌 사역은 애초부터 어려웠습니다.
여행을 가장해서 그 지역을 방문하고 일꾼을 찾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그것은 우리의 입장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일꾼이 어디에 있는지 누가 할 수 있는지 순종하려는 의지가 있는지를 잘 알고 계셨습니다.
저를 준비시키셨던 하나님은 그곳에서도 일꾼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가져다주는 일, 밀수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복음을 전할 기회도 갖게 되었습니다.
라디오를 가지고 배달하기도 했습니다.

그 미국인은 “방송은 계속하시나요?”라고도 물었습니다.
저는 “그만 둘까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는 “아니요!” 손사래를 치더니 “중단하지 마세요. 중단하지 마세요. 생명을 구하는 일이잖아요. 북한을 살리는 일이잖아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분은 손수건을 꺼내서 눈물을 훔쳤습니다.
최근에 북한 00도까지 방송이 확장되었습니다.
주일이면 교회 종소리가 들린다면서 그 시간을 기다리곤 한답니다.
북한에서 성경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호소해 왔습니다.
이런저런 제한 때문에 배달이 많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로 북한의 국경 봉쇄가 계속되면서 북한에 성경을 보내는 일이 어려운 것만은 사실입니다.
북한에서 믿음을 지키는 성도들을 나오게 하여 성경을 가르치고 훈련해서 보내는 일도 매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가능한 방법으로 북한에 성경을 보내고 성도들의 어려운 삶에 필요한 구제를 통해 사랑을 전하도록 은혜를 베푸십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리하면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리라”라고 격려하십니다.
그래서 코로나보다 아니, 감시와 통제보다 능하신 하나님께 북한과 중국과 소수민족과 아랍과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선교가 중단 없이 계속되기를 기도합니다.

요즈음 코로나로 인해서일까요?
북한을 위한 기도와 회원과 재정이 줄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북한 성경 배달을 위해 헌금하라는 92세 어머니의 부탁을 받은 아들이 헌금을 보내왔습니다.
고마운 일입니다.
헌금은 줄이더라도 북한의 죽어가는 영혼을 위한 기도는 줄이지 마세요.
북한에 선교와 예배와 말씀 선포가 이뤄지기를 원하세요?
평양에서 예배할 날을 바라본다면 오늘 이곳에서 할 일을 줄이지 마세요.
하나님이 여러분의 기도를 기뻐하십니다.
미국인의 눈물을 기억해 주세요.
제 눈에도 37년째 눈물이 고여 있습니다.

2022년 7월 15일
무익한 종 이삭 드림

SNS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