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콤 특집1] 나는 죽어도 복음 전하는 것을 멈출 수 없습니다! (2024. 7)

나는 죽어도 복음 전하는 것을 멈출 수 없습니다!


“요즘 복음 전하는 환경이 어떻습니까?”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선교사가 의외의 대답을 했다.
“탄압은 여전하지만 작년에 저희 그룹에서만 30개 교회가 개척됐습니다. 올해도 비슷하거나 더 많은 수의 교회가 개척될 것으로 보입니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대도시 위주로 교회가 세워졌는데 이제는 소도시와 농촌으로까지 부흥의 불씨가 번져서 믿는 자들의 모임이 시골에서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줄 많은 성경이 필요합니다. 초신자용으로 한 달에 수백 권의 성경이 나가고 있습니다.”
설명을 들으니 궁금증이 더해졌다.
“이슬람교가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고, 집회의 자유가 없어 모이기가 어려운 곳인데, 그렇게 많은 교회가 세워지고 성경이 보급되고 있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지금 그곳 교회들이 부흥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선교사는 빙그레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전도에 열심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복음 전하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선교지에서 오래간만에 돌아온 일꾼은 핍박 가운데 부흥하는 중국 소수민족 교회와 굳건히 믿음을 지키는 사역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저는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가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 저의 민족을 향한 사명을 감당하겠습니다.”
중국 내지에 있는 명문 대학을 졸업하고 대도시에서 번듯한 직장을 얻어 성공가도를 달리던 한 자매가 자신에게 복음을 전해준 선교사에게 꺼낸 뜻밖의 말이었습니다.
“왜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화려한 삶을 포기하고 작고 가난한 소수민족 마을로 돌아가려 하나요?”
선교사는 놀란 마음을 감추며 이유를 물었습니다.
“가족 때문입니다. 저는 복음을 듣고 영원한 생명을 얻었는데 저의 가족, 친척, 친구들은 예수를 모르고 죽어간다고 생각하니 견딜 수가 없습니다.”
믿지 않는 가족을 향한 마음이 불붙듯 일어난 자매는 고향에 도착하자마자 부모님에게 가장 먼저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형제자매부터 시작해 친척 등 주변 사람들을 한 명씩 전도해 나갔습니다. 사실 자매가 고향에서 전도하는 데에는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자매의 고향이 대대로 이슬람교를 강하게 신봉하는 곳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을 사람 모두가 알라를 믿었고, 여느 이슬람 마을처럼 신앙으로 결속력 강한 가족 공동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슬람교가 아닌 다른 종교로 개종하는 사람은 마을에서 쫓겨나거나 심지어 살해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도가 될 리 없었습니다.
“우리는 이슬람인데 왜 우리에게 예수를 말하지? 예수는 선지자에 불과해. 선지자를 구원자라고 하면 우리가 믿을 것 같아?”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자매가 가장 많이 들은 말이었습니다. 심지어 죽이겠다는 협박도 수시로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자매는 하나님을 의지하여서 마을 사람들에게 예수가 그리스도인 것을 증거했습니다. 전도의 열매는 서서히 맺혔습니다. 사람들이 점차 하나님께로 마음을 열었고, 교회가 하나 둘 세워졌습니다. 구령의 열정으로 가득한 한 자매로 인해 매년 10여 개의 교회가 개척되고 있으며 300명에 가까운 성도들이 흩어져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나는 이슬람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습니다. 그러니 마음대로 하십시오. 저는 예수 그리스도로 구원받은 사람이니까요.”
전도 중에 발각돼 공안의 취조를 받던 한 형제가 서슬 퍼런 분위기에 굴하지 않고 말했습니다. 이미 그는 복음을 전하다 2년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고, 다시 감옥에 갇힐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도, 얼굴에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전도에 미쳤다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대담하게 이맘(이슬람 종교 지도자)을 찾아가 성경책을 펴 놓고 토론을 벌인 적도 있었습니다. 죽든지 살든지 자신의 안위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전도하다가 잡히면 “할렐루야”를 외쳤고, 감옥에서 풀려나면 또 “할렐루야”를 외치며 전도하러 다녔습니다. 감옥 안이든 바깥이든 전도할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이 형제처럼 복음 전파에 열심인 또 다른 형제가 있습니다. 그는 해외 유명 대학을 졸업하고 본국에 돌아와 교수로 일하는 형제였습니다. 그는 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전도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는데 학생들에게 예수님을 증거해서 주일이면 50명~60명의 학생들과 함께 산과 들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이 그만 학교 측에 알려지고 말았습니다.
“둘 중 하나를 포기하십시오. 교수직을 내려놓든지 아니면 믿음을 버리든지.”
“믿음은 절대로 포기할 수 없습니다. 학교를 그만두겠습니다.”
형제는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신앙과 직업 중에 무엇이 중요한지는 재고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이런 일이 있고 형제는 2년간 감옥에 갇혔습니다. 그 안에서 너무나 모범적으로 복역한 나머지 공안들이 같이 일하자고 제안할 정도였습니다. “그럴 수 없다”라고 단칼에 거절한 형제는 “나는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합니다”라며 당당히 본인의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 영혼이라도 구원하려는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진 충성된 소수민족 사역자들로 인해 믿는 자의 수가 그 땅에서 날마다 더해지고 있습니다.

형제는 계속적으로 각 지역을 다니며 전도하고 있습니다. 그의 가방에는 늘 성경이 들어 있습니다. 예수를 영접한 새신자들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서입니다. 지난해 개발된 특별한 형태의 전자 성경은, 기기에 흔적을 남기지 않아, 보는 사람마다 받고 싶어합니다.
“이렇게 좋은 것을 왜 이제야 줍니까? 왜 이렇게 늦게 개발했습니까?”
원망 아닌 원망을 자주 들을 정도로 호응이 아주 뜨겁습니다. 중국 소수민족 성도들은 불시 검문과 수색을 자주 당해 성경책을 집에 숨겨 놓고 읽을 수가 없는 형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개발된 전자 성경은 발각될 위험이 적어 휴대하고 다니면서 볼 수 있을뿐더러 세 소수민족의 언어로 된 성경과 다양한 기독교 서적을 포함하고 있어, 이곳에서 사용하기 안성맞춤입니다. 지난 몇 달 동안 천 개 이상의 전자 성경이 소수민족 지역 곳곳으로 보급되었습니다.

박해받는 중국의 소수민족 교회가 부흥하고 있습니다. 일 년에 한 명의 영혼도 얻기 어려운 그 척박한 땅에, 이슬람을 따르던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교회가 수십 개 생겨나고 전자 성경이 만들어지기가 무섭게 배달되고 있습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불가능해 보이지만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안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주의 은혜와 보호하심이 함께함으로 중국의 소수민족 백성이 주께로 돌아오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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