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칼럼] 메시아가 탄생한 이때! 북한 땅의 회복을 바라봅니다

마태복음 3장 첫 줄 “그때에”라는 단어가 제 가슴을 찌릅니다.
마태는 이스라엘 400년 기간의 공허한 세월을 알았겠지요?
버림받은 듯한 느낌 속에서 그는 ‘광야의 소리’를 외칠 사람을 찾고 있었을까요?

그때에!
북한 땅에서 믿음을 지키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려고 애썼습니다.
만주 땅 조선족에게 성경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한 권을 가져다 줄 수 있게 하신다면 백 권도 가져 가게 하실 것이라 생각하며 일반 성경 250권을 열 개의 가방에 넣었습니다. 250권이면 그리 많은 양이 아닙니다.
받은 분이 두려워서였을까요?
“놓고 가라요!”
한 마디만 했습니다. 고맙다는 말, 수고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섭섭한 생각은 잠깐이었습니다.
“이거이 말고 쪼그만 거이 있지요? 손바닥만한 거… 성경 있잖아요… 100권만…”
북조선에 보낼 수 있다며 그분은 숨 죽여 귀 가까이에서 속삭였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들린 보이지 않는 분의 음성, “나는 그 땅을 포기하지 않았다!”
제게는 분명 하늘의 소리였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태평양을 지나 성경을 가져다 주는 일을 꾸준히 했습니다.
수천 권의 조그만 꼬마 성경을 나르며 넘어지고 다치고 피 흘렸지만 서운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땅에 가져가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그들에게 맡겼습니다.
강을 건너온 이들에게 전해지기도 했고, 가지고 강을 건너간 이도 있었습니다.
주석 성경을 가져간 이도 있고요.
훗날 부친의 평양신학교 동기동창이셨던 분에게 75권의 주석성경을 특별제작해서 갖다 드렸지만 행방은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물을 기회도 없었고 섭섭한 마음도 없었습니다.
수만 권의 성경이 조선족에게 북한인들에게 한족들에게로 확산되어 전해졌습니다.
그들에게 수백만 권의 성경을 갖다 주며 섭섭한 마음은 전혀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이나 선지자가 없던 400년의 긴긴 세월 동안 섭섭했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몇이었을까요?
예수님 탄생 후에 예루살렘에 있던 시므온은 어린 아기 예수를 안고 찬양했습니다.
그는 메시야의 탄생을 알았습니다.
북한에도 메시야의 탄생을 기뻐하며 예배하는 성도들로 가득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숨죽이며 하나님의 이름을 불러야만 합니다.
북한 땅을 언제 회복하시려는 것일까요?
저들의 섭섭한 마음을 우리가 달래줄 수는 없을까요?
북녘 땅 하나님의 백성들이 메시아의 탄생을 기뻐하며 목소리 높여 찬양하고 예배하는 그날이 속히 오기를 고대합니다.

무익한 종 이 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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