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콤특집 1] 성경 배달, 하나님이 행하십니다!(2020.8)

1980년대 핍박받는 중국 조선족과 북한 성도들에게 성경을 배달하는 것으로 사역을 시작한 모퉁이돌선교회는 지난 35년간 평양에서 예루살렘까지, 고난 중에 있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교 사명을 감당해 왔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들 지역으로의 성경 배달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 나라와 지역 간, 사람과 물자의 이동이 봉쇄되는 상황 때문이다. 그러나 사방이 막혀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성경이 필요한 당신의 자녀들에게 성경이 배달되도록 역사하고 계신다. 하나님이 행하시는 그 놀라운 일들을 감사하며 정리해서 나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심각하게 번지던 지난 2월 초, 터키와 그리스 난민 캠프로 10여 명이 단기선교를 떠났다. 이때 아프카니스탄 성경 500권이 배달되었는데 이 성경이 난민 캠프에서 복음을 듣고 알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씩 전달이 되었다. 그로부터 2달 정도가 지났을 무렵, 현지에서 사역하는 협력 선교사가 카톡으로 얼굴이 가려진 한 형제의 사진을 짧은 설명과 함께 보내왔다.

“페이스북에 아프카니스탄 사람들을 대상으로 복음 전하는 내용을 게재하는데 그걸 보고 궁금한 사람들이 연락을 합니다. 그들과 직접 만나 교제하면서 복음을 제시합니다. 사진 속 형제는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그리고 때때로 메일로 성경을 보내 달라는 요청들을 받곤 하는데, 6월 한 달 동안에 스스로 예수를 믿은 8명의 성도와 연결이 되었고, 11명의 새로운 신자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약 400권의 성경을 아프카니스탄 난민들과 본토에 배달했습니다. 이것은 아프카니스탄 사람들이 원해서 건네 준 것들입니다.”

본회로 2019년 15,000권의 아프카니스탄 성경을 인쇄하게 하신 하나님은, 코로나19로 모든 길이 막힌 것처럼 보이는 중에도 강력한 이슬람 신앙으로 무장한 아랍 사람들의 단단한 벽을 허무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라 시인하는 백성들에게 성경이 선물로 보내지도록 역사하고 계신다.


“지난 주말에 기쁜 일이 있었습니다. 4월 26일에 보낸 몽골 성경이 현지 사역자에게 모두 배달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1톤이 넘는 성경입니다. 몽골 성도들에게 골고루 전달되어 그들의 신앙 생활에 요긴하게 쓰이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담당 일꾼의 감격에 찬 고백이다. 본회는 2012년에 사전이 첨부된 몽골어 성경 5천 권을 인쇄하였다. 몽골어 성경 번역을 담당한 고 이홍숙 목사는 성경 번역 12년, 사전 작업 3년, 총 15년에 걸쳐서 번역을 마쳤다. 이렇게 인쇄된 몽골어 성경을 당시 사역자들에게 보낸 후 오랫동안 배달이 이뤄지지 못했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가 창궐하는 올해 4월, 몽골의 사역자로부터 성경을 보내 달라는 요청이 왔고 하나님께서는 때를 맞춰 보낼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다.

본회에서 인쇄한 몽골어 성경은 몽골 전통 문자로 되어 있다. 그래서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몽골 인구의 25%에 불과할 정도로 적은 편인데 이번에 전통 문자를 고수하는 몽골 소수 민족에게서 성경을 보내달라는 요청이 왔다. 한 번에 많은 성경을 받아 든 몽골 성도들은 감사하고 감격했다고 한다. 이번에 보내진 몽골어 성경이 몽골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을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세우고, 특별히 공산주의를 경험한 몽골교회가 북한선교를 감당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도한다.


“현지에서 보관 중이던 물량을 모두 현장으로 운반하였습니다. 이제 보관 장소에는 한 권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빨리 성경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찾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현지 일꾼이 보내 온 소식이다. 중국 안에서의 장거리 버스, 기차, 비행기 운행이 중단되고 시내와 시외로 가는 사람들의 이동에도 제한이 가해지던 시점이었다. 누가 봐도 성경을 배달할 방법이 없었다. 그런 와중에 현지 사역자에 의해 OOO 장소에 보관돼 있던 성경들이 수백km 멀리 떨어진 타 지역들로 옮겨졌다. 기적 같은 하나님의 은혜였다.

중국은 현재 문자 그대로 성경이 씨가 말랐다. 재작년부터 개정된 종교 조례가 시행되면서 성경 판매가 금지되고 인터넷 서점에서조차 성경이 자취를 감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어 성경을 요청하는 곳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중국에 성경이 보내지는 즉시 필요로 하는 단체나 지도자들에게로 전달이 되었다. 그런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평소라면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없어졌을 성경이 보관 장소에 계류됐다. 중국 내지 배달에 적색 등이 켜진 셈이다. 그런 불확실함 속에서 많은 양의 성경 배달이 되었다는 뜻밖의 소식이 들려왔다. 기대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하나님은 중국 교회와 성도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의 필요를 채우셨다.
성경 배달을 담당하는 일꾼은 중국으로의 성경 배달 길을 하나님께서 열어 주시도록, 그리고 하루 속히 한국 성도들이 이전처럼 성경을 들고 중국으로 배달할 뿐만 아니라 현지 사역자들이 자유롭게 장거리로 이동하며 성경을 전달할 날이 속히 오도록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유대인 청년 모임에 히브리어 만화 성경을 비치해 놓으면 하나씩 가져갑니다. 자발적으로 말입니다! 그렇게 가져간 성경이 6개월에 천 권 가까이 됩니다. 더욱 고무적인 일은 작년에 히브리어 만화 성경과 같이 이스라엘에 들어간 이란어 만화 성경, 중국어 성경, 아랍어 성경과 만화 성경이 아랍어 성경만 조금 남겨 놓고 지난 5월에 소진되었다는 점입니다.”

코로나19 확산세로부터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이스라엘 땅에는 유대인, 아랍인, 그리고 다양한 국가에서 온 외국인들이 살고 있다. 하나님은 그들을 긍휼히 여기셔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중에도 당신의 말씀을 보내셔서 그들을 위로하고 계신다.

지금도 히브리어 만화 성경을 읽고 있을 수많은 유대인 그 중에서도 특별히 청소년과 청년 들의 눈과 귀가 뜨여서 예수를 그리스도로 시인하는 복을 누리도록 기도한다. 또한 이스라엘에 정착한 아랍의 잃어버린 영혼들, 근로자와 유학생으로 와 있는 7만여 명의 중국인들에게도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이 배달되기를 기도한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으로 이스라엘에는 다시 봉쇄령이 내려졌지만 그런 외부 상황과 상관없이 주의 말씀이 배달되고 주의 복음이 증거되는 곳마다 죽은 영혼이 돌아오는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달하러 전북 지역에 다녀왔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한국 공장에 와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줄 여러 언어로 된 성경을 가져 갔습니다. 그곳에는 아랍 국가와 동남아 국가와 남미 등 수많은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가서 전할 수 없는 지역의 사람들을 우리나라로 보내셨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온 그들에게 몇 천 권의 성경을 전해 주었습니다. 우리가 가지 못하니 하나님께서 그들을 우리에게 보내 주셨습니다.”

배달을 담당한 일꾼의 감사 고백이다. 이번 배달이 있기 3주 전에 일꾼은 “카자흐스탄 성경이 있는데 가져가서 사용할 수 있나요?”라는 문자를 받았다. 어떤 성경인지를 일꾼이 물어보자 그동안 카자흐스탄 성경을 인쇄하여 배달해 왔는데 최근 2년 동안 단속이 매우 강화되어 배달을 할 수 없어서 애만 태우는 중이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분들이 보관해 온 1천여 권의 카자흐스탄 성경을 인수받은 일꾼은 지방 도시에서 외국인 사역을 하는 다른 일꾼에게 아랍어와 이란어 성경과 만화 메시야 등을 더하여 배달하였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2,367,607(2018년 체류 외국인 통계)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있다. 국적도 아랍 국가를 비롯해서 동남아, 남미, 아프리카 등 다양하다. 우리가 직접 외국에 나갈 수 없는 이때, 하나님은 우리나라에 온 그 사람들을 보게 하셨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성경이 보급되어 하나님을 알게 되고, 그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예수를 증거함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충만하기를 소망한다.


“20여 년 전 북한에서, 어머니가 중국에서 식량과 함께 몰래 들여온 성경책을 보고 하나님을 알게 됐습니다. 1990년대 말 북한의 고난의 행군 시절 미국인 선교사들과 한국교회가 손바닥만한 크기의 작은 성경책을 조선족 교회에 많이 가져다 주었습니다. 식량을 찾아 국경을 넘었던 북한주민들은 하룻밤 동안 성경을 공부한 뒤 다시 배낭에 식량과 성경책을 넣어 북한으로 들어갔습니다.
북한에 성경책을 보내 준 한국교회와 미국 선교사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북한에서 저는 친구의 밀고로 ‘성경책을 봤다’는 이유로 보위부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에서 하나님을 믿으면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가거나 즉결 처형을 받습니다. 하지만 북한에는 아직도 성경책을 보고 하나님을 믿으며 살아가는 지하교인들이 있습니다.”

2019년 6월 12일 자 『펜앤드마이크』 탈북민 작가 지현아씨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지 씨의 증언 외에도 최근 북한 장마당에는 검은색 작은 성경책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가 언론에 종종 보도되고 있다. 이러한 필요를 아시는 하나님께서 본회로 최근 다량의 북한어 성경을 인쇄하게 하셨다. 북한에는 2300만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북한 가구를 4인으로 가정할 때 약 590만의 가정이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번에 인쇄된 성경이 북한의 각 가정마다 한 권씩 보급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지금도 간절히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리는 북녘의 성도들에게 성경이 보내어지려면 기도가 필요하다. 먼저, 배달의 일차 관문 격인 북한과 중국의 국경이 열려야 한다. 두 번째로는 성경을 배달할 사역자들이 확보되어야 한다. 북한과 직접 접선해서 성경을 들여보낼 신실한 현장 일꾼들이 세워져야 사역에 공백이 생기지 않는다. 다량의 북한어 성경이 인쇄되게 하신 하나님이 배달할 길 또한 순적하게 여실 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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