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엄마! 나 주기도문 한다! (2020.12)

큰 딸 시내는 43개월이 된 5살 아이입니다. 하나님께서 시내의 말을 빠르게 배우게 하셨는데 무엇보다 말씀과 찬양과 기도의 언어를 배워가게 하셨습니다.
얼마 전, 열두 시에 맞춰 놓은 알람이 울렸습니다. 엄마는 빨래를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는데 아이는 대뜸 화장실에서 고개를 쏙 내밀고 말했습니다.

“엄마! 나 주기도문 한다!”


얼마나 감사하고 부끄러웠는지요. 어른들은 배워 놓고도 요령을 피우지만 아이는 배우는 대로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섬기는 교회에서 저녁 9시마다 합심기도를 시작했습니다. 큰 딸이 들고 있던 ‘북한 선교 동화’ 뒷면에 있는 기도문을 가지고 북한 땅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다음에도 책을 들고 와서는 기도문을 가리키며 또 같이 기도하자고 합니다.

“하나님! 중국에 그리고 북한에 있는 교회를 지켜주세요.”


큰 딸이 좋아하는 ‘북한 선교 동화’는 그냥 읽어 주기가 힘듭니다.
읽어 줄 때마다 눈물이 나기 때문입니다.

“엄마 왜 우는 거야?”


아이가 아직 성도가 져야 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알 리 없습니다. 그래도 보여 주고 들려 줘야 하기에 따라하든지 안 하든지 좋아하든지 딴짓을 하든지 부모의 의무를 감당하기만 힘을 씁니다.
작은 딸은 아직 어려서 “카타콤소식지” 같은 책자를 보면 다 찢어 놓기만 합니다. 그래도 제 언니가 배워 가는 모습을 따라갑니다. 열두 시가 되어 언니가 무릎을 꿇자 3살짜리 작은 딸도 조그만 무릎을 꿇습니다. 어린아이의 기도는 얼핏 보기에 대단한 구석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기도 제목을 주고 함께 기도할 때 하나님이 이 어린아이의 입에서 나오는 기도를 기뻐하시고 사용하신다는 믿음을 주셨습니다.

“엄마, 시내가 크면 북한에 있는 친구들 다 도와줄 거야.
장난감도 주고 간식도 주고 그럴 거야.”


호기롭고 장난스러운 고백인데도 너무나 기특합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저를 먼저 가르치고 계십니다. 앞으로 커 갈수록 더 아름다운 꿈이 가슴속에 자라나길 기대해 봅니다.


북한 선교 동화, 만화 《메시야》 세트, 《어린이를 위한 예 하나님》 등의 도서가 문광서원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린 자녀들이 북한을 위해 기도하고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가도록 도서를 읽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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